"우주쓰레기 또 떨어져?"…나사 은퇴 우주선, 오늘 지구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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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다한 미국의 인공우주물체가 또다시 지구로 추락하고 있다.
추락 과정에서 대기권을 통과하며 대부분 불타없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2467분의 1 확률로 민간에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도 나사는 ERBS가 지구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9400분의 1 수준으로 낮고,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선체 대부분이 연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연간 인공우주물체 추락 건수는 204~678건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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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년 전 해체된 'RHESSI' 우주선, 20일 지구 대기권 재진입
피해 확률 2467분의 1…최근 우주쓰레기 추락 사례 5배 급증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수명이 다한 미국의 인공우주물체가 또다시 지구로 추락하고 있다. 추락 과정에서 대기권을 통과하며 대부분 불타없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2467분의 1 확률로 민간에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은퇴한 'RHESSI(고에너지 태양 분광 이미저)' 우주선이 지난 2002년 발사된 지 21년 만에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한다. RHESSI 우주선은 지난 2018년까지 태양 플레어 및 코로나 방출 등을 관찰하다가 통신 문제로 인해 해체됐다.
RHESSI 우주선의 대기권 재진입 시점은 미국 동부일광절약시(서머타임) 기준 19일 오후 8시5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50분)부터 약 1시간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RHSSI 우주선은 약 300㎏의 소형 위성으로,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선체 대부분이 타버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부품들이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도 살아남으며 지표면의 사람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2467분의 1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명이 다한 미국의 우주물체가 지구로 떨어진 것은 올해 초에도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바 있다. 나사가 지난 1984년 10월 5일 발사한 무게 2450㎏의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이 지난 1월 지구로 추락한 것이다.
당시에도 나사는 ERBS가 지구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9400분의 1 수준으로 낮고,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선체 대부분이 연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히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으나 대기권 과정에서도 불타 없어지지 않은 일부 잔해가 알래스카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특히 해당 위성의 추락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되며 우리 정부도 비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경계 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본부장 제1차관)를 소집했으며, 국민들에게는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외부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추락 예상 시간에는 모든 항공기 이륙이 1시간 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환경감시기관에 따르면 이같은 인공우주물체 추락 사례는 급증 추세에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연간 인공우주물체 추락 건수는 204~678건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2년 추락 건수가 2461건으로 전년(534건) 대비 5배 가량 급증했다.
올해도 불과 4개월이 지난 현재 822건의 추락 건수가 파악됐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연간 추락건수가 822건보다 많았던 것은 1988년(975건)과 1989년(1080건) 단 두 차례 뿐이다. 아직 올해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인공우주물체 추락 건수도 수천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RHESSI 우주선 추락과 관련해 나사는 "국방부와 함께 계속해서 추락 물체를 감시하며 재진입 시점 등을 예측하고 있다"며 "일부 부품 들이 재진입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해가 될 위험은 낮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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