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더이상의 침묵 있을 수 없어…宋과 흥정 의혹 해명해야"

"李, 송영길과 무슨 말 나눴는지, 언제 귀국한다는 것인지 밝혀야"
"최소한 윤관석, 이성만은 즉각 징계해야 하지만 아무런 조치 안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4.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노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게 "더 이상의 침묵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프랑스로 도망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할 기미가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와 30분간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것이냐. 송 전 대표와 이 대표가 서로 말을 맞춰 진실을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것이냐"며 "토요일 검찰 출석을 즐기던 이 대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여론의 관심을 피해 갈지 협의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당당하다면 하루빨리 귀국해서 억울함을 밝혀야 할 것인데 그러지 않는 것을 보면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송 전 대표의 국회의원 지역구를 양도받고 차지하는 과정에서 어떤 거래나 흥정이 있었던 것 아닌지 여부에 대해 많은 국민이 가진 의문을 즉각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송 전 대표의 쩐당대회(전당대회) 사건에 이심(이재명 의중)이 있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의 즉각 귀국을 지시하고 민주당 차원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하고 독려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터무니없는 괴소문을 확대 재생산하기 위해 독일에 갔던 안민석 의원, 사이비 조명설을 신봉하며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냈다던 장경태 최고위원, 괴담을 키우려고 무작정 일본에 간 양이원영 의원을 비롯한 네 명의 의원을 보유한 민주당이니만큼 송 전 대표의 귀국 및 수사 협조를 위해 프랑스에 보낼 의원들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소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해선 즉각 징계를 해야 할 것임에도 이 대표는 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냐"며 "도대체 무슨 말 못 할 흑막이 있는지 의심만 더욱 커져간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선전·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민주당 대표의 부패와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용으로 보이는 지라시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 및 확대하는 데 공당이자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등을 언급하며 "사실 확인도 없는 '카더라'식 가짜뉴스 생산 및 확산에 민주당은 물론이고 협업하는 일부 언론이 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암적 존재인 가짜뉴스 생산과 유통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