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부담됐나…최고위원회의 불참한 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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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태 최고위원은 자신을 둘러싼 실화 논란이 이어지자 이로 인해 최고위원회의에 부담이 갈까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자칫 어색한 상황이 연출될 경우 당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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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까지 회의 준비했으나 아침에 불참 결정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노선웅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최근 거듭된 실언 논란으로 당내외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회의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다. 회의장에는 통상 참석자 이름과 직책을 알리는 명패도 마련되는데, 이날 현장에는 태 최고위원의 명패도 마련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차례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당 지도부가 당내 주요 의제를 논의하는 공식 회의로,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대부분 회의에 참석한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참석 대신 회의장 옆에 있는 원내대표실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를 기다렸다.
여권에 따르면 태 최고위원은 전날 밤까지 회의준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날 오전 김장환 목사의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뒤 국회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좌진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최고위원은 자신을 둘러싼 실화 논란이 이어지자 이로 인해 최고위원회의에 부담이 갈까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 최고위원은 최근 '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일가의 지시',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 등의 메시지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특히 김구 선생에 대한 발언이 알려진 이후 김기현 대표가 직접 태 최고위원을 만나 경고한 사실도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고, 그 뜻을 잘 승계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노력하고 있다"며 태 최고위원 발언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자칫 어색한 상황이 연출될 경우 당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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