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의장 탄 차량에 치여 3세 여아 사망... “의장직 사퇴”

김명진 기자 2023. 4. 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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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행 강북구의회 의장이 타고 있던 차량에 3세 아동이 치여 숨졌다. 허 의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조선DB

20일 서울 강북경찰서와 강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5분쯤 강북구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편도 1차선 도로에서 4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차량이 유모차를 끌던 60대 여성과 충돌했다.

여성과 유모차에 타고 있던 3살 손녀가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아이는 결국 사망했다. 여성은 허벅지 등에 부상을 입었다. 여성은 횡단 보도가 아닌 차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A씨가 몰던 차량에는 허광행 강북구의회 의장이 함께 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아니었고, 운전자가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허 의장은 차에 동승했을 뿐 사고와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허 의장은 사과문을 통해 “본인의 업무 차량으로 인한 사고라는 점에서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의장직을 내려놓는 것이 고인과 유족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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