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장애인 보호자의 스트레스를 챙겨야 한다…숲치유 등 효과
장애인은 여러 가지 사회적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장애인과 함께 하는 보호자는 평소 개인 생활이나 여가 활동에 큰 제한을 받으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지만 이를 마땅히 해소할 기회를 갖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장애인 보호자가 숲치유(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경우 스트레스가 대폭 낮아지고, 기분 상태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하 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숲체원에서 장애인 보호자를 대상으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는 2022년 9~10월 대전숲체원에서 장애인 보호자 32명을 대상으로 숲길체험, 다도명상, 목재블럭 이용한 만들기, 나무에게 위로받기 등의 숲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한 뒤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센터 측은 숲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 보호자의 스트레스와 기분상태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스트레스 반응검사’와 ‘기분 상태 검사’를 실시했다. 센터는 장애인 보호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이전과 이후의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스트레스 점수는 88점 만점 기준 34.5점에서 10.8점으로 감소해 26.9%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긴장·분노·우울·피로·혼란·활력 등 6개 분야의 기분 상태를 측정한 결과, 숲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한 장애인 보호자의 종합감정장애 점수(범위 :-20~100점)는 참여 이전 24.7점에서 -1.8점으로 기분 상태가 21.1%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수 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장은 “장애인을 보살피는 보호자들이 숲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을 치유함으로써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기분 상태가 개선된다는 것을 확인해준 연구 결과”라면서 “이를 계기로 장애인은 물론 장애인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복지법 제14조’에 따라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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