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중인 예멘, 자선행사서 인파 압사사고…최소 79명 사망

김동현 2023. 4. 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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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이 진행 중인 예멘에서 자선행사 도중 인파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FP, TRT 월드 등 외신은 예멘 후티 반군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예멘 수도 사나의 밥 알 예멘 지역 구호 물품 지급소에 사람이 몰려 최소 79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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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내전이 진행 중인 예멘에서 자선행사 도중 인파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FP, TRT 월드 등 외신은 예멘 후티 반군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예멘 수도 사나의 밥 알 예멘 지역 구호 물품 지급소에 사람이 몰려 최소 79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예멘 분쟁 개입 8주년을 맞아 26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집회가 열려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부 상인들이 당국과의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자선기부 행사를 열었고 돈을 무작위로 나눠주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몰려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현재 지속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외신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무장한 후티 반군이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공중에 총을 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압사 사고가 발생한 예멘 수도 사나의 한 물품 보급소 현장. [사진=트위터 @Alsakaniali 캡처]

현재 후티 내무부는 행사 주최자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예멘은 지난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에서 예멘 정부를 몰아낸 뒤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주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까지 참전한 내전은 지난해 4월 6개월간 휴전에 합의해 종식되는 듯했으나 휴전 연장에 실패해 현재까지 약 9년째 이어지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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