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창립 34주년…조현재 이사장 인터뷰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2023. 4. 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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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34년간 한국 체육에 15조 원 지원
6313개 스포츠시설…생활체육참여 40→60%
2022년 10월 올림픽유산 국제 포럼 개최
올해는 ‘3C 혁신마인드’ ‘같이의 가치’ 캠페인

4월 20일은 ‘서울올림픽 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체육 공단) 창립기념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3500억 원의 올림픽 잉여금으로 출범한 체육공단은 1989년 김옥진 서울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아 한국 체육의 재정지원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했다.

체육공단은 지난 34년간 스포츠토토, 경륜, 경정 등 수익사업으로 재원을 마련, 한국 체육에 15조387억 원을 지원했다. 출발은 미미했지만 이제 한국 체육을 위해 그 역할을 배제할 수 없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한 것이다.

내년 2월 3년 임기를 마치는 조현재 이사장.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그동안 전국 6,313개소에 체육시설을 조성했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250만 명이 생활체육에 참여했다. 40%대의 국민생활체육 참여율을 60%대까지 끌어올린 원동력을 제공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올림픽 레거시(유산) 포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올해는 ‘3C 혁신 마인드’‘같이의 가치’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조현재(63) 제13대 체육공단 이사장을 최근 서면 인터뷰했다.

“스포츠 강국 위상 제고…국민 자긍심 높여”
- 20일로 체육공단이 창립 34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체육공단이 우리나라 스포츠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989년 4월 출범한 체육공단은 생활체육, 전문체육, 장애인 체육, 국제체육 및 스포츠산업 육성, 청소년 육성, 올림픽 기념사업 등에 모두 15조387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지난 34년간 연평균 4조4000여 억 원을 투자해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에도 한몫했다고 자부합니다.”

스포츠토토와 함께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주요 수입원인 경륜. 지난해 대상 경륜 결승전에서 출전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 스포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6313개소에 생활체육 시설을 조성,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조성된 생활체육 시설은 국민체육센터 698개, 개방형 다목적체육관 282개,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1,632개, 농어촌복합체육시설 48개, 레저스포츠시설 61개, 마을단위 간이 체육시설 3566개, 축구센터 및 축구공원 26개 등이다.

전문체육, 스포츠산업 지원에도 힘써
- 체육참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국민체력 100’을 통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친 결과 2022년까지 11년간 250만 명이 참가, 과거 40%대에 머물렀던 국민생활체육 참여율이 60%대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42.4%였던 참여율이 2019년 66.6%, 2021년 60.8%, 2022년 61.2%로 종전 대비 20%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체육공단은 생활체육 참여율 제고를 위한 배려 외에도 엘리트 전문체육 지원에도 관심을 가져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자금지원과 유망주 발굴 등 미래 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한 사업도 벌여왔다.

아울러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한 공공자금 융자, 기업육성 프로그램,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 건립과 스포츠 과학화를 위한 R & D(연구개발) 사업 등을 지원했다.

‘3C’는 Change, Challenge, Customer
- 체육공단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지난 1월부터 ‘3C 혁신마인드’와 ‘같이의 가치’를 부각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

▲ “‘3C’는 변화(Change) 도전(Challenge) 고객(Customer)으로 체육공단 임직원들의 주인 의식 고취를 위해 설정한 목표입니다. 첫째는 경영환경 변화(Change)에 대응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점의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둘째는 과감한 도전(Challenge)을 통한 미래지향적 혁신기반 구축이며 셋째는 고객(Customer) 중심으로 업무방식을 개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같이의 가치’는 체육공단 1600여 가족이 국민의 삶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입니다.”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서울올림픽레거시 포럼, 혁신사례 선정
- 지난해 10월 서울올림픽 레거시(유산) 포럼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고 이 포럼이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공공부문 혁신사례로 선정됐는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지.

▲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 이후 126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촌 올림픽 레거시 관리 주체들이 체육공단 주도로 서울에 모여 유무형의 레거시를 통해 올림픽의 의의와 성과를 되새기고 나아가 가치 확산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 포럼에서는 역대 올림픽 레거시 관리 주체들이 하나같이 올림픽공원 등 서울올림픽 레거시가 가장 잘 관리되고 있다고 부러워했으며 OECD도 이를 고려해 서울올림픽 레거시를 공공부문 혁신사례로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올림픽 벨로드롬 490억원 들여 문화시설로
체육공단은 서울올림픽 레거시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 매년 ‘레거시 주간’을 지정해 정례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서울올림픽 개최 35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을 ‘서울올림픽 레거시 주간’으로 선포,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 체육공단은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는 기념식을 거행하고 청소년 캠프 운영, 저개발 국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ODA(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을 확대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올림픽 사이클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벨로드롬을 공연, e-스포츠, 드론 스포츠 및 자전거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490억2000만 원을 투입,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공사를 하고 있으며 올림픽 테니스 경기장도 1만5000석 규모의 돔구장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준비 중이다.

2021년 2월 취임, 내년 2월 3년 임기를 마감하는 조현재 이사장이 앞으로 남은 10개월간 어떻게 업무를 마무리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종세(용인대 객원교수·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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