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말기 고형암 표적 2세대 면역치료제 개발

김준호 2023. 4. 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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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찬혁 교수 연구팀은 말기 고형암(장기에 고체로 형성되는 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2세대 'TCR-T' 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의 나상준 박사는 "2세대 TCR-T 세포는 면역억제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항암효과를 유지하도록 고안된 기술"이라며 "기존 치료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고형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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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억제 환경서 세포 증식·항암효과 유지"
연구 결과 모식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찬혁 교수 연구팀은 말기 고형암(장기에 고체로 형성되는 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2세대 'TCR-T' 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항암 면역치료는 CAR-T와 TCR-T 두 가지다.

암 환자의 면역세포를 채취해 암세포 표면에 있는 분자에 달라붙도록 변형시킨 다음 증식시켜 환자 혈액에 다시 투입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CAR-T 치료는 일부 유형의 혈액암에만 효과가 있고 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형암(solid cancer)에는 효과가 없다.

연구팀은 이에따라 이번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를 직접 파괴할 수 있는 2세대 TCR-T 세포 치료제를 제작했다.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수용체 신호 전달의 핵심인 CD247 유전자에 추가 신호 전달체인 트레프2-결합 도메인이 포함되도록 개량했다.

유전자 편집을 통한 개량은 TCR-T 세포의 증식·지속성을 향상했고, 생쥐를 이용한 악성 흑색종 모델에서 탁월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의 나상준 박사는 "2세대 TCR-T 세포는 면역억제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항암효과를 유지하도록 고안된 기술"이라며 "기존 치료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고형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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