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송영길,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멋있게 '정계은퇴' 선언을…"

박태훈 선임기자 2023. 4. 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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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을 수렁에 빠뜨린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 '정계은퇴'를 주문했다.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어 보이지만 버티면 버틸수록 사람만 추해진다며 조기 귀국해 '다 책임 지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 정치인으로서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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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근길에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파리에 체류중인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 특파원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을 둘러싼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을 수렁에 빠뜨린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 '정계은퇴'를 주문했다.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어 보이지만 버티면 버틸수록 사람만 추해진다며 조기 귀국해 '다 책임 지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 정치인으로서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 전 총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21년 전당대회때 몇 십명의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등에게 50만원, 300만원 등이 든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대표는 '나만 그랬냐, 다들 그랬다'며 좀 억울하기는 억울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주변에 사람을 잘못 썼든 어쨌든 녹취록에 다 드러났다. 그러면 깨끗하게 체념하고 우리 정치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로 좀 삼았으면 좋겠다"면서 "그러니 빨리 들어와서 툭 터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자꾸 감추면 점점 수렁에 더 빠지고 사람만 좀 비겁해지니 멋있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유 전 총장은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 머무르고 있지만 "국내 돌아가는 것을 세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기희생을 했으면 좋겠다. 구질구질하게 안 했으면 좋겠다,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이래야 한다"고 거듭 귀국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촉구했다.

이에 진행자가 "정계은퇴 선언까지 해야 하느냐"고 묻자 유 전 총장은 "당연하다. 이래놓고 미련을 가진들 뭘 하겠는가"라며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국민들에게 '참 멋있다'고 보여지려면 이걸 처리(책임지고 정계은퇴 선언)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질구질하면 사람만 아주 추하게 마무리 된다"며 더 버티면 당도, 본인도 더 험한 꼴만 맛 볼 것이니 빨리 돌아와 다 내려놓으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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