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찰위성 발사에 시간 걸리나…"발사장 공사중·IMO 통보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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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완성을 밝혔지만, 발사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이 위성을 발사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공사 중이고,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대한 사전통보 조치도 아직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2016년 광명성 4호를 비롯해 과거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던 실험 때마다 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기구에 발사 예정 기간과 추진체 낙하 예상지점을 사전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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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완성을 밝혔지만, 발사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이 위성을 발사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공사 중이고,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대한 사전통보 조치도 아직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0일 위성사진 등을 분석해 "북한은 지난해부터 이동식 로켓 조립건물을 발사장 중심부로 옮겨 지붕과 외벽을 해체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며 "연료 산화제 저장고 부지에 새로운 구조물을 짓고 새로운 대형 건물 건축 공사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 시설 대부분은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발사장) 주변에는 여전히 자재가 놓여 있으며 로켓 조립건물도 해체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의 부속 항구와 도로 등 물자 운송용 시설 공사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단지 내부는 최근 건설 활동의 진척이 느린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공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한 뒤 발사장 개건·현대화 작업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VOA는 "현 시점 북한이 동창리 기존 시설을 이용해 발사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북한 최서단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자리잡고 있어 '동창리 발사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2009년께 완공됐으며 위성발사장과 엔진시험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2012년 4월 공개된 북한 최초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3형(KN-08)의 엔진 연소 시험을 비롯해 ICBM급 미사일의 각종 실험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인공위성임을 주장한 2016년 2월 '광명성 4호', 2012년 12월 '은하 3호' 등이 발사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의 하나로 이곳의 '영구 폐쇄'를 약속할 만큼 의미 있는 시설이기도 하다.
북한은 아직 국제기구에도 정찰위성 발사 일정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
리즈 쇼우 IMO 공보관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위성 발사와 관련해 가장 최근 기록은 2016년의 '광명성'에 대한 정보"라며 현재 북한으로부터 관련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6년 광명성 4호를 비롯해 과거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던 실험 때마다 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기구에 발사 예정 기간과 추진체 낙하 예상지점을 사전에 통보했다.
민간 선박이나 항공기가 위험을 피해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 규범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인공위성 무게에 맞는 발사체 준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액체연료의 백두산 엔진에 기반한 새로운 인공위성 발사체가 필요해 빨라야 올해 중반이나 하반기쯤에 발사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j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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