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승 수확’ 후 준우승만 8차례, 박현경 이번엔 ‘우승 가뭄’ 풀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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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탁월한 실력과 함께 빼어난 스타성까지 갖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선수 중 한 명인 박현경은 이번엔 기나긴 우승 갈증을 털어낼 수 있을까.
하지만 새 시즌 우승 기쁨을 맛본 박지영, 이정민, 이예원, 이주미와 2022시즌 대상 수상자 김수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임희정 등 강자들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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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2023시즌 5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3’(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이 21일 경남 김해에 있는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과 2021년과 2022년 각각 6승씩을 챙기며 2년 연속 상금¤다승왕을 석권했던 ‘대세’ 박민지가 불참한다. 하지만 새 시즌 우승 기쁨을 맛본 박지영, 이정민, 이예원, 이주미와 2022시즌 대상 수상자 김수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임희정 등 강자들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박현경이다. 박현경은 지난주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3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14번, 16번(이상 파3) 홀 보기 2개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4월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3승을 기록한 이후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어 더 아쉬운 결과였다. 최근 51개 대회 연속 컷 통과란 값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통산 3승 이후 무려 8번째 준우승이었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개막전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포함해 새 시즌 4개 대회에서 벌써 준우승만 두 차례다.
주변의 기대와 달리 오랜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박현경은 여전히 의연하다.
“대회 코스의 전장이 길어 쉽지 않지만, 짧은 홀에서 확실하게 기회를 만들어 잡고, 긴 홀은 안정적으로 플레이 해 타수를 잃지 않는 전략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설명한 뒤 “경상 지역에도 (내 팬클럽인) ‘큐티풀’ 회원분들이 많이 계시다. 이번 대회도 함께 해 주실텐데, 시즌 초반 감이 좋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팬 분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팬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덧붙였다.
팬들 사랑을 등에 업은 박현경은 기나긴 우승 갈증을 풀어내고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이번 대회는 총 120명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3라운드 대회로 치러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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