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러블리즈가 우리 이야기라면"…류수정, 솔로 앨범에 담아낸 개인 욕심(종합)

정빛 2023. 4. 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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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사진 제공=하우스오브드림스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허스키하면서도 맑고 청아한 류수정의 음색은 화창한 봄에 듣기 딱이다. 특히 류수정의 목소리와 자작곡으로 빼곡하게 채워진 첫 정규 앨범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는 음악 팬들에게 봄꽃 같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류수정의 봄노래라고, 러블리즈 '아츄' 같은 이미지를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20대 중반에 접어든 류수정은 자신이 새롭게 마주하고 된 고민과 생각을 이번 앨범에 가감 없이 드러냈다. 류수정 또한 자신이 느낀 새로운 감정들을 다뤘다며,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20대 후반 새롭게 느끼는 게 많았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곱씹고 매달려서 가사를 썼다. 러블리즈 활동 때도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에 집중했었다. 또 그룹 활동할 할 때는 밝은 에너지를 내야 하니까, 밝게 하는 게 습관이 됐었다. 어디를 가도 왁자지껄하는 것이 습관처럼 돼서, 저 또한 그런 성향인 줄 알았다. 이제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게 돼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에 성숙해졌다고 본다. 혼자 있다 보니 자연스러운 인간에 대해 마주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

류수정. 사진 제공=하우스오브드림스

20일에 나오는 신보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는 류수정이 데뷔 9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서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러블리즈 시절부터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해 온 그는 지난해에도 데뷔 8주년 기념일과 자신의 생일을 기념, 자작곡 '고백'과 '핑크 문'을 발매한 바 있다. 특히 전작에 이어 이번 정규앨범에도 수록곡 전곡 자작곡으로 담아냈다. 다시 한번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입증할 전망이다.

"데뷔 후 첫 솔로 정규앨범이라니 실감이 안 된다. 팬들의 반응을 들어야 실감 날 것 같다. 전곡 자작곡을 하기 위해 기간을 정해놓고 곡을 썼다. 제 얘기를 담다 보니 재밌었다. 곡을 다 쓰는데 한 달 정도 걸렸다. 뮤직비디오 기획하고 만드는 것까지 보면 두 달 정도 걸렸다. 이렇게 빨리 쓰는 건 처음이다. 한계를 깬 기분이었다. 물론 솔직한 감정과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다 보니 우울해질 때도 있었다. 어두운 느낌 곡이 많은데, 그 감정을 계속 끄집어내다 보니 우울해지기도 했다."

전곡 자작곡이라는 점에서 류수정의 진솔한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반면, 류수정의 남다른 음악 욕심도 엿보이는 부분이다. 실제 타이틀곡 '그래비 걸'도 계획형 류수정의 욕심꾸러기 본능이 그대로 드러나는 곡이다.

"원래 욕심이 많다. 특히 일 욕심이 많다. 오히려 일을 놓칠까 봐, 여행이나 쉼을 하는 게 어렵더라. 욕심 때문에 이렇게 곡을 많이 써보기도 했다. 진짜 팬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 그런데 항상 욕심과 욕망을 숨기고 살았다. 성격 자체가 소심하기도 하고, 여자 아이돌이라 그런 면을 드러낼 만한 상황도 없었다. 그래서 의견을 숨기며 살아왔었다. 활동하면서 항상 '수정이는 어떻게 항상 웃고 행복하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사실 그런 모습만 보이려고 했었다. 그래서 욕심과 욕망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었다."

류수정. 사진 제공=하우스오브드림스

류수정의 이야기가 솔직하고 담백하게 기록된 이번 앨범은 일기장과 닮아 있다. "이번 앨범은 최근 이야기와 감정과 취향을 담은 곡이라 더 의미가 있는 거 같다. 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다 풀고 나니 만족스러운 마음이 크다. 또 첫 정규앨범이라 의미 있는 것 같다. 갖고 싶은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여러분에게도 소장하고 싶은 앨범이면 좋겠다. 들으시면서 제가 하는 얘기를 진심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듣고 함께 고민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소소한 행복도 느끼시면 좋겠다."

욕심을 드러낸 만큼, 향후 계획도 욕심껏 바쁘게 이어갈 계획이다. "팬들이 많이 기다려 주신 거 안다. 응원해 주신 덕분에 마무리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하다. 저도 여러분에게 그런 존재면 좋겠다. 열심히 달려보겠다. 올해는 작년보다 팬들 많이 만나 뵙고, 시간을 보내는 게 목표다. 벌써 다음 앨범도 같이 기획하다가, 곡 수가 많아서 잠시 멈춰있다. 이 앨범 활동 끝나면 바로 준비할 것 같다. 더 많이 만나겠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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