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또 다리 수술 받아…복귀 시점 불투명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2021년 교통사고를 당했던 오른쪽 발목 쪽이다. 회복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올해 나머지 메이저대회 출전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목 골절로 인한 외상 후 관절염 등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번 수술은 미국 뉴욕의 HSS스포츠의학연구소 마틴 오말리 박사가 집도했다.

수술은 뉴욕에서 받았지만, 우즈는 곧바로 플로리다주 주피터 자택으로 돌아와 재활을 시작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엑셀 스포츠 마크 스타인버그 대표는 AP를 통해 “우즈는 수술을 받은 뒤 쉬고 있으며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언제 우즈가 코스에 다시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인 (필드 복귀) 계획은 없다”며 “당면 목표는 회복해서 일상생활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2021년 2월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위크는 “2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도 크게 다쳤던 우즈는 이번 수술을 통해 오른쪽 발목뼈를 붙였다”면서 “우즈가 당분간 골프를 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수술 후 회복에는 최소 3개월 가량의 깁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듭 메이저대회 출전 의지를 밝혔던 우즈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뜻이다. 올해 메이저대회는 5월 PGA 챔피언십과 6월 US오픈에 이어 7월 마지막 디 오픈으로 이어진다.

2021년 2월 교통사고 후 오랜 재활 끝에 지난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던 우즈는 올해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이달 초 명인열전에 출전했다. 올 마스터스에선 47위를 기록해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 뒤 사흘째 경기까지 최하위를 기록한 뒤 나흘째 경기에 앞서 기권을 선언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