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장애인 맞춤 서비스 선봬

삼성, 가시성 강화 비스포크 공개
LG, 발달장애아동 대상 활동도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이 출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패턴 디자인 브랜드 '드롭드롭드롭'의 인기 패턴에 시각적 접근성을 높인 '비스포크 제트 봇 AI' 스페셜 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가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의 올바른 가전제품 사용을 돕기 위해 무상 배포하는 '쉬운 글 도서: 냉장고 편'의 표지(왼쪽)와 내지(오른쪽).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고객 누구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패턴 디자인 브랜드 드롭드롭드롭과 협업한 디자인을 적용한 '비스포크 제트 봇 AI' 스페셜 에디션을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 라이크(EYE LIKE) 제트 봇'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시각적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각 장애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의 약 90%가 잔존 시력이 남아 있는 저시력자라는 점, 이들이 일상에서 가장 어려움을 토로하는 부분이 청소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명암이나 색상을 인지할 수 있는 저시력자가 보다 쉽게 제품을 인지할 수 있도록 드롭드롭드롭의 가장 인기있는 패턴에 7:1 이상의 높은 명암 대비를 적용하고, 웹 브라우저·서버 기술의 표준 개발기구 'W3C'에서 만든 웹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의 가장 높은 시인성 등급인 AAA등급의 색상을 사용했다. 해당 스페셜 에디션 소개 영상도 저시력자를 배려해 제작했다.

삼성전자서비스도 장애인·고령자 고객이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를 강화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시각장애인 전문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담 상담사도 시각장애(저시력·시야결손)를 갖고 있어 시각장애 고객과 동일한 관점에서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해 3월부터는 공인 자격을 보유한 전담 통역사가 청각·언어장애 고객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도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오는 20일부터는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들이 올바르고 안전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전학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제품 사용 설명서가 어려운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들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으며,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그림으로 구성한 '쉬운 글 도서'를 무상 배포하는 내용이다.

장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품 기부활동도 진행한다.LG전자는 제품, 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는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를 운영하며 IT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전 세계 장애 청소년의 정보 활용능력 향상과 사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