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물류센터 최초 ‘5G’ 개통 … 통신속도 1000배 빨라진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업…‘이천 2풀필먼트 센터’에 구축
와이파이 환경 대비 인프라 장비 감축…“생산성 증대 기대”

CJ대한통운 현장 작업자가 5G를 활용한 단말기로 업무를 보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CJ대한통운이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업해 5월 운영을 시작하는 이천 2풀필먼트 센터에 물류센터 최초로 5G 특화망 ‘이음5G’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음 5G’는 이동통신사가 아닌 기업이나 기관이 건물・공장에 직접 5G 주파수를 할당받고 기지국을 구축해 활용하는 서비스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고밀도가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물류센터에서는 와이파이를 활용한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그러나 와이파이는 주파수 채널 간섭과 속도 지연으로 생산성을 저하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CJ대한통운은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업해 이천 2풀필먼트센터 전체 공간을 5G 환경으로 구축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사업자 변경 등록’을 허가받았다. 스마트 물류,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산업을 주력으로 5G 시장을 개척 중이다.

3개 층 1만2000여 평 규모의 이천 2풀필먼트 센터에는 5G 주파수 4.72~4.82GHz의 10개 블록을 적용했다. 별도 전용 주파수를 이용해 채널 간섭이 없다. 무선 네트워크 속도도 기존 와이파이보다 1000배 빠르다. 또 와이파이보다 3배 이상 넓은 전파 방사 범위로 인프라 관리도 쉽다.

양사는 무선 단말기에 시범 적용 후 로봇, 설비, CCTV 등 ‘이음 5G’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류상천 CJ대한통운 IT솔루션 담당은 “운송로봇,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된 풀필먼트 센터에서는 원활한 네트워크 환경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5G 개통을 계기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물류센터 첨단 기술 도입을 위한 협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