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명 이적 ‘역대급’…여자배구, 시즌 판세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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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지각변동이 심상치 않다.
협상 기간이 아직 남았지만,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20명 가운데 벌써 5명이 이적을 선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에 박정아(30), 배유나(33), 문정원(31), 전새얀(26), 정대영(41) 등 우승 주역이 자유계약 자격을 얻었다.
지난 시즌 리베로 오지영(34)과 세터 이고은(28)이 합류한 데다 이번에 자유계약으로 풀린 주장 이한비(26)와 재계약도 성공하며 전력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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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지각변동이 심상치 않다.
협상 기간이 아직 남았지만,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20명 가운데 벌써 5명이 이적을 선택했다. 이미 ‘역대급’ 규모다. 최근 4년 동안에는 각각 1명(2022년), 1명(2021년), 2명(2020년), 2명(2019년)이 팀을 옮겼다. ‘대어’ 김연경(35)은 고심 끝에 흥국생명에 잔류했지만, 각 팀 주전 선수가 잇달아 이동하며 차기 시즌 판도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가장 출혈이 심한 구단은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에 박정아(30), 배유나(33), 문정원(31), 전새얀(26), 정대영(41) 등 우승 주역이 자유계약 자격을 얻었다.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이중 주포 역할을 하던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에 이적했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은 친정팀 지에스(GS)칼텍스로 돌아갔다. 남은 3명과는 재계약을 맺었지만, 전력 유출이 가장 크다.
리그 2위 현대건설은 주장 황민경(32)이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으로 갔다. 황민경은 지난 시즌 34경기에 나와 266득점을 기록한 공격수다. 특히 리시브 효율 41.82%로 리시브 부문 10위에 오르는 등 수비도 강해 공수양면에서 활약해왔다. 현대건설은 김연경 영입 실패에 이어 주력 선수까지 내준 꼴이 됐다. 다만 자유계약으로 풀린 김연견(29), 정시영(30), 황연주(36)는 잔류가 유력하다.
자유계약 최대 승자로 꼽히는 건 페퍼저축은행이다. 창단 뒤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와 채선아(30)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리베로 오지영(34)과 세터 이고은(28)이 합류한 데다 이번에 자유계약으로 풀린 주장 이한비(26)와 재계약도 성공하며 전력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젊은 선수 위주였던 팀에 잔뼈 굵은 베테랑들이 합류하며 다음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재계약하고 아이비케이기업은행 김수지(35)를 영입하며 ‘절친 듀오’를 품었다. 김연경과 김수지는 초·중·고를 함께 다니는 등 인연이 각별하다. 둘은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췄지만, 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연경은 “같이 뛰자고 이야기하는 선수가 있다”라며 김수지와 함께 뛸 의향을 비쳤고, 흥국생명도 통합우승을 원하는 김연경을 위해 전력 보강을 약속한 바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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