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우크라 무기제공 반러 적대행위" 러시아 발끈한 이유

원성윤 2023. 4. 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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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언급한 것에 대해 러시아가 20일 반(反) 러시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 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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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언급한 것에 대해 러시아가 20일 반(反) 러시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지난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벨라루스 최고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페스코프는 19일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검토할 수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결정하는 것은 한국이 분쟁에 참여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 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언급과 관련해 "무기 공급을 시작한다는 것은 이 전쟁에 일정 부분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은 비우호적 입장을 취해왔다. 군사 지원은 그 연장선이며, 더 많은 국가들이 이 분쟁에 직접 개입하려고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9일 로이터와 인터뷰를 가진 윤 대통령은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고 말해 발언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외교부는 19일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언급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고자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정확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또 외교부는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러 관계를 고려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과 함께,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등의 사안이 발생한다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지원할지 검토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로이터와 인터뷰를 가진 윤 대통령은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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