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골프 치러 열심히 다녀” 아버지 김승기 감독 향한 아들 김동현의 메시지

고양/조영두 2023. 4. 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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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이 아버지 김승기 감독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안양 KGC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나는 솔직히 아버지가 이 정도는 하실 줄 알았다. 그동안 감독으로서 해온 것도 있고, 한다고 하면 정말 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잘하실 줄 알았다. 현대모비스를 이겼을 때 전화해서 '이제 진짜 인정한다'고 말했었다. 그랬더니 항상 차갑게 대하듯이 '끊어'라고 하셨다." 김동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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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김동현이 아버지 김승기 감독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안양 KGC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후 코트에서 반가운 얼굴을 마주쳤다. 김승기 감독의 차남이자 전주 KCC에서 2년차 시즌을 마친 김동현이었다. 그는 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고양을 찾았다.

김동현은 “지금 휴가 기간인데 농구가 보고 싶었다. 마침 오늘(19일) 아버지 팀 경기가 있어서 오게 됐다”며 체육관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 김승기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캐롯은 시즌 전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치며 당당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6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며 4강까지 진출했다. 김승기 감독은 뛰어난 지략으로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나는 솔직히 아버지가 이 정도는 하실 줄 알았다. 그동안 감독으로서 해온 것도 있고, 한다고 하면 정말 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잘하실 줄 알았다. 현대모비스를 이겼을 때 전화해서 ‘이제 진짜 인정한다’고 말했었다. 그랬더니 항상 차갑게 대하듯이 ‘끊어’라고 하셨다.” 김동현의 말이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KGC를 만난 캐롯은 투혼을 펼치며 시리즈를 4차전까지 끌고 왔다. 하지만 부족한 체력 탓에 무너졌고, 결국 1승 3패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KGC에 내줬다.

김동현은 “캐롯 경기를 보면서 ‘사람이 간절하면 저렇게까지 뛸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집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면 ‘3차전 이기지. 아쉽지만 고생했어. 이제 골프 치러 열심히 다녀’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에 패했던 KCC는 현재 두 달여의 휴가를 즐기고 있다. 김동현은 휴가 기간에도 개인 훈련에 매진하며 벌써 새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김동현은 “운동을 하면서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 피지컬 트레이닝을 통해 개인 운동을 많이 하려고 한다. 다음 시즌에 잘할 수 있게 오프시즌에 몸을 좀 만들고 싶다. 그래서 (전창진) 감독님 눈에 들어서 더 많이 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문복주, 조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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