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8년-9년-11년 다음 16년 기록’ 갈아치울까

김영훈 기자 2023. 4. 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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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나폴리를 꺾고 기뻐하는 AC밀란 선수들. Getty Images 코리아



이탈리아의 명문 AC밀란(이하 밀란)이 오랜 기록을 새롭게 써 내릴 수 있을까.

밀란은 지난 19일 나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합계 2-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밀란은 하파엘 레앙, 올리비에 지루를 앞세워 역습을 펼쳤고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전술이 그대로 적중하며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밀란은 이제 오랜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과거 오랜 기간 이탈리아 무대를 호령했던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7회로 레알 마드리드(14회)에 이어 2위다. 2000년대 초반 ‘밀란 제네레이션 2기’로 역대급 선수단을 앞세워 좋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암흑기를 걸었다. 계속되는 부진 속 리그 중상위권을 머물렀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따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20-2021시즌 피올리 감독 체제에서 리그 2위를 달성하며 지난 시즌 2013-2014시즌 이후 8년 만에 별들의 무대로 복귀했다. 다만, 당시 조별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버풀, 포르투에 밀려 조별리그 꼴찌로 탈락했다.

이후 지난 시즌 11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심기일전했다. 조별리그에서 첼시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나 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이후 16강에서는 손흥민의 토트넘을 꺾고 11년 만에 8강에 진출, 이번 경기 나폴리를 꺾으며 2011-2012시즌 이후 16년 만에 4강 무대를 펼치게 됐다.

이제 밀란은 준결승을 넘어 우승 기록까지 넘본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06-2007시즌으로 리버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빅이어’를 차지했다. 이에 밀란은 16년 만에 준결승 진출과 더불어 결승 진출 또한 욕심날 것이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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