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커넥티드카·AI기반 디지털물류로 모빌리티 영역 선도" [IT돋보기]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KT가 커넥티드카 사업과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물류 서비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네트워크 솔루션을 앞세워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낸다.
KT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커넥티드카 및 ITS·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디지털물류 사업과 관련한 설명회를 갖고 회사의 비전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 이경로 KT 커넥티드카사업담당(상무), 김재남 KT디지털물류사업담당(상무) 등 관련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커넥티드카·ITS·인포테인먼트(IVI)…모빌리티 기술 확장
KT의 모빌리티 사업은 크게 자동차 관련 '커넥티드카' 사업, 이를 기반으로 확장된 '디지털물류' 사업 2가지를 주축으로 한다.
'커넥티드카'는 차량 시스템과 무선통신망 간 연결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 실시간 위치 파악은 물론 제어·진단, 위험 경고를 통한 사고방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을 말한다. KT는 지난 2003년 관련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국내 이용자의 절반이 넘는 35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는 다음달 국내 최초로 차량 내 장착되는 이용자 e심 기반 5G 커넥티드카 요금제 2종(베이직·프리미엄)을 출시한다.
5G 커넥티드카 요금제는 스마트폰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데이터·음성·문자 서비스를 제공해 가입 시 차량을 독립적인 스마트 단말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데이터 소진 시에도 스마트폰 등 타 단말과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KT는 ITS(지능형 교통체계)와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ITS는 자율협력주행 시대를 맞아 자동차 주변의 인프라를 안전하게 구축하는 것을 일컫는다. KT는 지난 2018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21년 울산 지역 C-ITS 실증사업 준공을 완료하고, 지난해까지 총 7개 ITS 구축 사업 수주를 이룬 바 있다.
도로 위 상황에 대한 AI 영상 검지 기술과 교통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통상황을 파악하는 'KT 로드센스', 실제 도로교통상황을 가상화해 학습하고 최적화된 신호주기에 대한 AI 딥러닝 분석을 통해 교차로 차량 흐름을 최적화하는 'KT 로드트윈' 등 2가지 솔루션이 개발돼 있다.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정보(information)'를 합친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도 주목된다. IVI 서비스 탑재 차량에서는 내비게이션·뮤직·음성인식·라디오·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2023년식 포드·링컨 차량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음성인식 서비스를 위해 KT의 AI서비스 '기가지니'가 탑재됐다.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한 자체 솔루션 'AISE'가 적용돼 음성인식률을 최대 97.5% 높이고 주행 중에도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보이스' 기능을 통해 미리 등록한 화자를 인식하는 개인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경로 KT 커넥티드카사업담당(상무)은 "차량의 위치, 운전자의 상태, 차량의 중유량 등 상태를 비롯한 상황들을 IVI 시스템이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추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에 아침 출근길 주유를 먼저 하는 것을 제안하며 근처 주유소를 찾아 주거나, 오후 퇴근시간이 되면 퇴근 경로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등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KT 측은 현재 'KT IVI 플랫폼'이 개발돼 있는 상태이며 향후 OTT 서비스 탑재를 비롯해 UAM(도심항공교통)을 위한 추가 기능 등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기반 디지털물류 사업 단기간 성과…리스포·리스코·브로캐리 등 3분야
KT는 디지털 물류 사업 성과도 소개했다. KT의 물류 사업은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결과인 동시에 기존 커넥티드카 사업 확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KT가 20여년간 쌓아 온 커넥티드카 사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소개된 디지털 물류 사업은 ▲AI 운송 플랫폼(리스포) ▲AI 풀필먼트 플랫폼(리스코) ▲AI 화물 중개운송 플랫폼(브로캐리) 등 3가지다.
'리스포(LIS'FO)'는 KT의 AI 기술력과 모빌리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련된 AI 운송 플랫폼으로, 운영되는 화물차에 각 기업의 물류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운송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적용시 운행거리는 최대 22%, 탄소배출량 역시 최대 22% 저감되며 운행거리도 최대 11% 개선 가능하다.
지난 2021년을 시작으로 현재 25개 대형 사이트에서 약 1천300여대의 차량을 운행 중이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이 기술이 디지털 물류 분야 비즈니스모델(BM)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리스코(LIS'CO)'는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이 결합된 AI 풀필먼트 플랫폼이다. 실제 물류센터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해 물류센터 내 가장 효율적인 설계·운영방안을 제시한다. 시설물 배치·적재 방안 및 근로자의 동선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고려된 결과다. 실제 물류센터와 97% 이상 유사한 수준으로 구현, 이를 적용할 경우 생산성이 최대 10% 개선될 수 있다.
'브로캐리(Brokarry)'는 화물차량이 필요한 기업과 일감이 필요한 운송기사를 실시간 매칭시켜 주는 화물중개·운송 플랫폼이다. 이 역시 AI 기술을 통해 최적의 매칭 시스템을 구현했다. KT 금융그룹사와 협력해 익일 운임지급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운송 완료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최 상무는 "브로캐리 앱을 선보인지 베타 버전 기준 1년, 풀 버전 기준 약 7개월 정도가 됐다"며 "1만 명의 가입자가 사용 중이다. 아직 1위 사업자와의 (가입자 수) 갭은 있지만 단기간에 1만 명을 넘은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디지털 물류 기술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상무는 "싱가포르의 대형 통신사인 싱텔과 협력해 싱가폴 내 대형 유통사·운송사와 이미 협의했다"고 했다.
AI 모델링 개발 목표도 밝혔다. 최 상무는 "단순히 과거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은 난이도가 낮은 AI라 본다. 이에 대해 포캐스팅하는 모델이 훨씬 더 난이도 있는 AI"라면서 "이에 대한 모델링은 진행 중이다.내부적으로 연말 정도 되면 예측치에 대한 정확도를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려 알고리즘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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