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는 사무실"…KT그룹사 이니텍 문서 전자화 '다큐제로' 출시

종이 문서와 동일한 법적 효력 확보…문서 보관소 등 비용 절감
올해 최소 1억장 문서 전자화 목표…AI 기술 도입으로 인식률 개선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KT(030200) 그룹의 금융·보안 전문기업 이니텍이 문서 전자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종이 문서 원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확보하면서도 문서 보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니텍은 지난달 종이 문서 데이터 변환 서비스 '다큐제로'(DOCUZERO)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다큐제로는 KT 공인전자문서센터와 연계해 전자화 문서 생성부터 보관, 열람, 다운로드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문서 전자화 서비스는 문서 보관을 위한 건물 임대비 등 각종 비용을 줄이고 문서 보관의 효율성을 높여 금융권 등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 문서 전자화 특화 기업은 이니텍을 비롯해 총 8개다. 국내 문서 전자화 작업장 관련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문서를 전자화할 경우 원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기 위해 별도의 절차를 거쳐 정부 기관으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니텍은 올해 초 전자화 작업장 시설·장비, 전자화정보시스템 보안. 전자화 관리체계, 전자화 문서 품질 등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심사 요건을 통과했다.

또 이니텍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암호화, 전자서명, 타임스탬프 등의 보안 기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니텍은 최근 KT 그룹의 유무선 통신 상품 및 서비스 판매 자회사 KT M&S와 계약을 체결했다.

문서 전자화 과정에서 문서 유실 방지 또한 관건이다. 이를 위해 이니텍은 지난 14일 특수 물류 전문 업체 발렉스와 다큐제로의 안전한 물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보안 차량을 이용해 전문 보안 요원이 종이 문서를 안전 박스에 포장한 후 이를 이니텍의 전자화 작업장으로 옮겨 전자화를 진행하게 된다.

이니텍은 올해 최소 1억장의 문서를 전자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이미지 문자 변환(OCR) 기술을 도입해 문자 판독 인식률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인식률을 개선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문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영민 이니텍 금융사업본부장(상무)은 "디지털 전환(DX) 시대로의 도약과 함께 전자 문서 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양의 종이 문서를 효율적으로 전자화 처리하는 디지털 문서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져 다큐제로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향후 다큐제로는 AI 기반의 OCR 기술을 도입해 문자 판독 인식률을 더욱 향상시켜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자 문서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g1@news1.kr

IT/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