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 韓에 역효과"…러 관영지, 지원반대 韓 전문가 의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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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러시아 관영 매체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 같다고 보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9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전문가 발언을 인용,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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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韓, 우크라 무기 공급시 전쟁에 일부 개입 간주"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러시아 관영 매체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 같다고 보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9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전문가 발언을 인용,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한국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했을 뿐더러 실현 가능성도 낮다고 비판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리아타임즈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이 미국, 유럽 등에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한국이 그간 펼쳐오던 모호성 전략을 탈피해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 우방국들과 같은 편에 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 자명하고, 이에 대해 러시아가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제스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도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국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으로 끌어들이려는 불필요한 시도였다"고 평가하면서 "해당 발언으로 러시아는 더욱 자유롭게 북한을 돕기시작할 수 있으며 북한·중국·러시아의 블록만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리아타임즈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원조를 제공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고 관측한 점에 타스통신은 주목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직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은 한국이 분쟁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새로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도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북한에 등장했을 때 한국 국민들의 반응이 어떨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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