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또 ‘전세사기’…임대인·공인중개사 등 6명 수사

부산진구 오피스텔 세입자 20명 고소장 제출…피해 규모 18억원

부산진경찰서 전경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세입자 20명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및 횡령 혐의로 부산진구 소재 오피스텔 임대인 A씨와 실소유주, 공인중개사 등 6명을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7월부터 오피스텔 세입자 20명에게 건물 실소유주가 바뀐 사실을 숨긴 채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전세금 피해액은 약 18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오피스텔은 총 40세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세입자 대부분이 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피해 세입자 20명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현재 해당 오피스텔은 경매 개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오피스텔 관리비도 횡령했다는 세입자들의 신고도 수사 중”이라며 “피해자를 대상을 피해구제 방법을 안내하는 등 피해자 피해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부산에서 전세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한 30대 임대인 B씨가 구속됐다. B씨는 부산진구 서면, 동래구 일대오피스텔 110여채의 세입자들을 상대로 보증금을 주지 않고 잠적했고, 지난 5일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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