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계 ‘공부모임’ 만든다...에너지·배터리·반도체 협력

대한상의·서울재팬클럽 참여
삼성·SK 등 4대그룹 포함

한국과 일본 경제계의 공부 모임이 생긴다.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등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우태희(왼쪽 다섯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이구치 카즈히로 한국미쓰이물산 대표(SJC 이사장)가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재팬클럽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서울재팬클럽은 20일 대한상의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일 경제협력 공부 모임을 통해 양국 간의 협력 니즈를 파악하고 가장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고 했다.

대한상의에서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4대 그룹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박준성 LG 전무 등이다.

서울재팬클럽에서는 아구치 카즈히로 한국미쓰이물산 대표(SJC 이사장), 사토 토시노부 한국미쓰비시상사 대표(SJC 부이사장), 오하시 다이스케 한국스미토모상사 대표(SJC 부이사장), 마에카와 나오유키 JETRO 서울사무소장, 오사토 텟페이 일본상의 서울사무소장 등이 자리했다.

서울재팬클럽은 지난 1997년 설립된 한국 내 최대 일본계 커뮤니티다. 1600개(명) 이상의 법인 및 개인회원을 두고 있고, 비즈니스 정책 제언이나 한일 교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의해 제안된 한일 경제협력 스터디 그룹(공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등 분야에서 협력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은 “한일 기업들이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협력과제를 발굴하는 스터디 그룹이 필요하다”며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인프라·인적교류 등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분야와 탄소중립 및 수소 기술 등 녹색 전환 분야에서 경제 협력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