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 되찾아주는 지압점

[김소형의 힐링타임] 부기는 빠지고 혈색은 좋아지고

'관원혈'은 배꼽 아래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떨어진 곳인데, 이 경혈점은 피부를 투명하고 맑게 만들어주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몸이 피곤하면 얼굴에도 바로 드러나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과로로 체력이 저하되면 몸만 힘들어지는 게 아니라 피부도 생기를 잃고 거칠어 보이거나 퉁퉁 부어 보입니다. 또한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잠을 못 자거나 피로가 쌓이면 혈액 순환이 저하되면서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트러블이 생기거나 윤기를 잃고 푸석해 보입니다. 이런 경우에 5분 정도 간단한 지압만으로도 피부의 생기를 되찾아줄 수 있으며 부종은 줄이고 탄력과 윤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관원혈'은 배꼽 아래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떨어진 곳인데, 이 경혈점은 피부를 투명하고 맑게 만들어주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단전으로 부르는 위치가 바로 관원혈인데, 이 부위는 자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자궁 건강이 좋지 않거나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 몸에 냉기가 돌면서 피부 색도 칙칙해지고 어두워지며 혈색이 나빠지게 됩니다. 이럴 때 관원혈이 있는 부위를 꾹꾹 눌러서 부드럽게 지압을 해주면 혈액이 잘 돌게 되면서 안색도 좋아지고 맑아집니다.

'곡지혈'은 팔을 구부렸을 때 접히는 안쪽 주름 선에서 엄지손가락 방향 즉 주름의 바깥쪽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곡지혈 역시 관원혈과 마찬가지로 혈의 순환을 좋게 만들어서 피부에 생기를 되찾아줍니다.

특히 곡지혈은 장에 작용해서 둔화된 장을 활성화시키고 장 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변비 등이 있거나 장 속 균의 불균형 등으로 독성 물질이 쌓여 혈액이 탁해지면서 피부 트러블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경우 곡지혈 지압이 도움이 됩니다. 이 부위를 자주 누르고 주물러 주면 장 기능이 좋아지면서 복통이나 설사, 변비 등을 해소할 수 있고 더불어 피부를 트러블 없이 맑고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손등에서 손목이 접히는 주름 선의 한가운데 부분에 해당하는 '양지혈'도 피부 건강에 영향을 주는 곳입니다. 양지혈은 자궁 건강과도 직결이 되어 있는데, 자궁에 찬 기운이 많이 쌓이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자궁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양지혈을 자주 눌러서 지압하게 되면 자궁 기능 저하로 인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여성 건강의 핵심 기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궁 기능이 떨어지면 신체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피부도 마찬가지인데, 생리 기간을 기점으로 피부 상태가 달라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자궁 기능이 저하되면 잡티가 늘어나고 각종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피부가 칙칙하고 지저분해 보이게 되는데 이럴 때 양쪽 손목에 있는 양지혈을 수시로 지압해주면 트러블은 완화하고 피부를 매끈하고 윤기 있게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위장이 좋지 않아도 얼굴이 푸석해 보이고 퉁퉁 붓게 됩니다. 이럴 때는 명치와 배꼽을 일직선으로 연결했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지점인 '중완혈'을 지압하면 도움이 됩니다. 평소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속이 항상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고 트림이 자주 나올 때도 중완혈 지압이 효과가 있습니다.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남아 있게 되면 독성 물질들이 피부에도 영향을 주는데 트러블이 발생하거나 얼굴이 자주 붓게 됩니다. 따라서 중완혈 지압으로 소화 기능을 정상화해 피부 건강을 되찾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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