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딸, 이번엔 '성냥갑' 들고 아버지 수행 나섰다

박지현 2023. 4. 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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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0)가 성냥갑을 들고 아버지 곁에 선 모습이 포착됐다.

1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사진에 등장한 김주애는 손에 초록색과 붉은색이 섞인듯한 작은 물건을 쥔 채 아버지와 나란히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는 브리핑을 받는 김 위원장 앞에 놓인 이 물체의 사진만 공개했지만 노동신문은 같은 장면에서 그 옆에 놓인 재떨이와 김 총비서의 흡연 모습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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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9일 공개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주과학연구원 방문 모습에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두손으로 성냥갑을 든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김 위원장 독재 체제의 위상을 나타내며, 김 위원장이 시찰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그의 조부 김일성이 과거 현장에서 담배를 들고 보고를 받던 모습을 흉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3.04.19.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골초'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0)가 성냥갑을 들고 아버지 곁에 선 모습이 포착됐다. 4년 전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재떨이 수행'을 연상시킨다.

1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사진에 등장한 김주애는 손에 초록색과 붉은색이 섞인듯한 작은 물건을 쥔 채 아버지와 나란히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주애가 손에 쥔 물건은 김 위원장이 간부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을 때 책상에 놓인 성냥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TV는 브리핑을 받는 김 위원장 앞에 놓인 이 물체의 사진만 공개했지만 노동신문은 같은 장면에서 그 옆에 놓인 재떨이와 김 총비서의 흡연 모습도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주애의 손에 김 총비서가 흡연할 때 사용하는 성냥갑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쥐어져 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
애연가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북한의 중요한 행사 등에서 손에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참모들의 브리핑을 받을 때도 담배를 피우는데 이는 그의 조부 김일성을 흉내 내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과거에도 김 위원장 혈족의 '담배 시중'이 회자된 바 있다. 지난 2019년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김 총비서 일행이 베트남 하노이로 열차로 이동하다 중국의 한 기차역에서 휴식을 취할 때 기차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김 총비서 옆에 김여정 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 총비서의 '생체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족에게만 담배 수행을 시킨다고 해석한다. 김 총비서가 라이터가 아닌 성냥을 쓰는 이유도 안전 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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