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 주원, 청자 매병 100억 배팅!..나쁜 놈들 속수무책[종합]

[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사진제공=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에서 문화재 환수를 향한 주원의 큰 그림이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극본 신경일, 연출 최준배·민정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큐로홀딩스·스튜디오브이플러스) 3회에서는 황대명(주원 분)이 청자 상감화학문 매병을 되찾고자 경매쇼에 참가한 한편, 반전을 거듭하는 작전이 펼쳐졌다.

양회장(장광 분)의 저택에서 이뤄진 스컹크와 장태인(조한철 분)의 살벌한 대치가 시작부터 시선을 끌어당겼다. 장태인은 불법 문화재들을 훔쳐 자신에게 보내오는 스컹크의 정체에 큰 의문을 품고 있었기에 코앞에서 마주친 그를 놓칠 수 없었다. 하지만 스컹크는 빈틈을 만들어 탈주에 성공, 장태인과의 아찔했던 만남을 일단락시켰다.

이중생활이 부른 황대명의 수난 시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문화재 전담팀 최민우(이주우 분)의 손에 이끌려 간밤에 직지 상권을 훔쳤던 최송철(정은표 분)의 집을 다시 찾게 된 것. 황대명은 최송철의 집 안 곳곳에 스컹크가 남기고 간 흔적을 감추기 위해 웃픈 액션을 펼치는 등 극에 유쾌함을 불어넣었다.

그런 가운데 문화재 전담팀이 스컹크와 황대명 사이를 의심하고 있던 전말이 드러나기도 했다. 스컹크가 훔친 물건 대부분이 과거 황대명이 조사했던 불법 문화재 리스트 속 물건이었기 때문. 그러나 그 누구도 황대명이 스컹크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황대명 또한 장태인의 반응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해 쫓고 쫓기는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얽혀갈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때 약탈한 문화재들을 소유 중이란 의혹을 받고 있는 무궁 미술관 관장 김영수(이덕화 분)의 등장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그가 소유하고 있던 청자 상감화학문 매병을 경매에 올린 상황. 여기에 문화재청의 특급 에이스로 선출된 황대명이 경매장에 투입돼 흥미진진한 전개가 계속됐다.

그러나 황대명은 자신감 넘치던 시작과 달리 어리숙한 작업을 이어가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긴급 예산 100억으로 청자 매병을 사수해야 하는 가운데 쥐고 있는 패를 까발려 문화재를 잃을 위기에 처하는가 하면 결국 의문의 여성 참가자에게 청자 매병이 넘어가 탄식을 불렀다.

이대로 황대명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인지 관심이 고조되던 중 고가를 주고 청자 매병을 가져간 이가 황대명이자 스컹크의 파트너 이춘자(최화정 분)였음이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깊은 어둠 속에서 무장한 스컹크가 출현, 무궁 미술관 재단 요원들을 가로막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나쁜 놈들에겐 단돈 1원도 줄 수 없다"는 신념 아래 그가 어떤 일격을 가할지 기대를 높이며 3회가 막을 내렸다.

이렇듯 문화재와 신념을 지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렸던 황대명의 이중전략은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희열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스컹크를 둘러싼 장태인의 캐스팅 작전에 최민우와 김재원(신창훈 분)까지 합류한 바. 도둑과 경찰들의 수상한 공조 작전의 성패가 한층 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