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하락폭 커진 오피스텔…여전히 ‘찬바람’
[KBS 광주] [앵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주택 시장은 다소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인데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북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전용면적 24㎡ 규모로, 올 초까지 1억 원 안팎에 매매가 이뤄졌는데, 이달 초 7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문병석/공인중개사 :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서)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오피스텔을 사서 가격, 자산 가치가 올라야 하는데 그런 기대마저도 없다보니까."]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오피스텔 매매가격 하락세는 올해 들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광주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36% 떨어졌는데,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광주 오피스텔 가격 변동률은 -0.46%로 부산이나 대구, 울산, 세종 등 다른 대도시보다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월세 가격 하락폭은 0.25%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거래량도 줄었습니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초 한달에 5백 건이 넘을 때도 있었지만, 지난 2월 백 26건에 그쳤습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백새롬/부동산R114 책임연구원 : "올해 아파트 중심의 규제 완화로 인해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써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졌습니다.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시장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세 속에 금융당국이 24일부터 오피스텔 담보대출 한도를 늘리기로 하면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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