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치킨게임’ 테슬라 순익, 1년새 24% 급감(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가격인하를 시사했다.
테슬라는 공격적 가격인하로 지난 1분기에 모두 42만2875대의 차량을 인도, 분기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제고를 소진하고, 가격인하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 전기차 시장을 더욱 강하게 지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가격인하를 시사했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직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분기 주당순익이 85센트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 85센트에 부합하는 것. 같은 기간 매출은 233억3000만 달러(약 31조5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232억1000만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 테슬라의 순익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5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공격적 가격인하로 이익 마진이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은 20% 감소를 예상한 바 있다. 순익 감소 여파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2.02% 하락한 180.59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추가로 4% 넘게 급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공격적 가격인하로 순익이 급감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늘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테슬라는 공격적 가격인하로 지난 1분기에 모두 42만2875대의 차량을 인도, 분기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델Y 크로스오버와 모델3 세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Y의 크로스오버 가격을 5000달러 인하했다.
테슬라가 최근 공격적 가격인하 정책을 쓰는 것은 경쟁업체의 도태를 노리는 측면도 있다. 경쟁업체를 고사시켜 시장 지배력과 가격 결정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공격적 가격인하에 경쟁 업체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이날 니콜라는 6.95%, 리비안은 4.54%, 루시드는 2.68% 각각 급락했다.
다만 가격 인하가 계속되면 테슬라의 경영 실적도 악화할 수밖에 없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32억9000만 달러(약 30조8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높지만 영업이익 전망은 3개월 전보다 2.4% 하락했다.
한편 테슬라는 실적 발표 하루 전인 18일 미국 내 차량 가격을 또 다시 인하했다. 이달에만 두 번째 인하 결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저가 전기차인 모델Y와 모델3의 미국 시장 내 최저가를 각각 3000달러(약 397만원), 2000달러(약 265만원) 인하한다고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모델Y와 모델3의 최저가는 각각 4만6990달러(약 6200만원), 3만9990달러(약 5300만원)로 낮아졌다.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낮춘 건 올 들어 6번째다. 테슬라는 이달 7일에도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각각 2000달러(약 265만원), 1000달러(약 132만원) 인하한 바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모델Y는 20%, 모델3는 11% 저렴해졌다.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제고를 소진하고, 가격인하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 전기차 시장을 더욱 강하게 지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현재 테슬라는 모델 S, X, 3, Y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분기에 44만808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42만2875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에 따라 1만8000대의 재고가 발생했다.테슬라는 이같은 재고를 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가격 인하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