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힘들었다” 컨디션 난조 고백했던 문빈…최근 라이브방송 보니
그룹 아스트로의 문빈이 19일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문빈은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었다.
불과 2주 전쯤인 지난 7일 문빈은 팬콘서트 일정을 위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공항 도착 후 어지럼증을 동반한 컨디션 난조로 출국 일정을 변경했다. 휴식과 안정을 취한 후 방콕으로 떠난 문빈은 콘서트를 비롯한 예정됐던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문빈은 8일 콘서트를 마친 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과자를 먹던 문빈은 갑자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허리를 짚었다. 곧 카메라가 아닌 다른 곳을 보면서 방송을 이어간 그는 “살이 좀 빠진 것 같죠?”라고 물었고, 옆에 있던 멤버 산하는 “형 살 진짜 많이 빠졌다”고 맞장구쳤다.
문빈은 ‘몸은 괜찮냐’는 팬들의 댓글에 “저 이제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문빈은 “근데 사실 고백할 게 있다면, 좀 힘들었다”며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콘서트 때부터 사실 티가 좀 났던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산하는 “뭐가 미안하냐”고 위로했다.
문빈은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운동도 하고, 하나둘씩 놓치고 있던 걸 하려고 한다. 회복해서 아로하(팬클럽) 행복하게 해줘야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까 내가 감당해야지”라며 의지를 다잡았다. 이에 산하는 “형 탓이 아니다. 우리도 사람인데”라며 문빈을 다독였다.
문빈은 19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매니저는 연락이 닿지 않자 문빈이 혼자 사는 집에 찾아갔다가 그의 상태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없어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날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빛이 됐다”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빈은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 꼬마 동방신기로 출연했으며 3년 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김범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2016년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데뷔한 문빈은 메인댄서와 서브보컬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했다.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올해 1월 세 번째 미니음반을 내기도 했다.
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이다. 판타지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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