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어떠한 한국의 우크라 무기 제공도 적대행위"
러시아가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이 있으면,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현지시간)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언급에 대해 “러시아는 키이우 꼭두각시 정권을 우리에 대한 하이브리드 대리전의 도구로 선택한 집단적 서방에 대항해 방어전을 치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무기 공급은 그것이 어느 나라에 의해 이뤄지든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반 러시아 행동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그는 "유사한 행보는 그러한 행보를 위한 국가들과의 양자 관게에 부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며 해당국의 구체적 안보 이익을 건드리는 문제들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 결정에서 고려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이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입장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전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도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우리나라를 비후호적 국가로 지정했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은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 전제 조건을 달며 이같이 언급했지만, 그동안 ‘무기 지원 불가’라는 기존 정부 입장의 변화 가능성을 대통령이 직접 밝혔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미국은 19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무기 지원 가능성 발언에 대해 '환영'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는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이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며 "미국과 한국은 국제법, 규칙,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와 평화 및 안정 유지에 대한 약속을 포함하는 공동 가치를 통해 철통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직무대리 검사 퇴정’ 재판장 기피 신청, 성남지원 형사3부 심리
- 한국, ‘숙적’ 日에 통한의 역전패…4강행 ‘가물가물’
- 민주당 경기도당 "이재명 판결, 사법살인"
- 이재명 대표,1심 선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포토뉴스]
- 인천 흥국생명, 道公 잡고 개막 7연승 ‘무패가도’
- 법원, 야탑역 흉기난동글 작성한 커뮤니티 직원 구속영장 ‘기각’
- 한동훈 ‘하루 5개 SNS 논평’…뉴스 크리에이터 노렸나
-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한다…"주주가치 제고"
- 안양 정관장, 고졸 ‘최대어’ 박정웅 1순위 지명
- ‘최초 의혹 제기’ 김은혜, 이재명 집유에 “거짓은 진실 이길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