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탑 로드의 로드 투 탑"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본가인 게임은 물론이고 만화 신데렐라 그레이나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유명합니다.
18일 방영을 개시한 '우마무스메 로드 투 더 탑'은 홍보 영상 공개 당시부터 고 퀄리티 작화로 주목받았는데요. 로드 투 더 탑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무료 공개 웹 애니메이션으로, 총 4화 제작 예정입니다.
로드 투 더 탑의 1화는 웹 애니메이션임에도 웬만한 TV 애니메이션 뺨치는 24분의 빵빵한 분량과 칼을 간 듯한 섬세한 작화, 역동적인 카메라 앵글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공식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기도 했죠.
로드 투 더 탑의 주인공 나리타 탑 로드와 어드마이어 베가, 티엠 오페라 오는 과연 어떤 말인지, 로드 투 더 탑의 향후 전개는 어떤 방향일지 정리해 봤습니다.
■ 나리타 탑 로드의 정상을 향한 길
로드 투 더 탑은 나리타 탑 로드, 어드마이어 베가, 티엠 오페라 오의 1999년 클래식 시즌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츠키상, 일본 더비, 국화상. 경주마가 일생 단 한 번 도전 가능한 클래식 3관은 그야말로 경마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마무스메 게임 내에서도 꿈의 3관, 3관 우마무스메 등의 표현이 자주 등장하죠.
실제 사츠키상이 개최되는 4월 16일 로드 투 더 탑의 1화가 방영됐는데요. 야요이상 이후 훈련에 매진하는 3인방, 그리고 인기 1, 2위였던 나리타 탑로드와 어드마이어 베가를 제치고 사츠키상을 거머쥔 티엠 오페라 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6일 사츠키상 1착을 거머쥔 우승마 솔 오리엔스가 작중 1999년 사츠키상의 티엠 오페라 오와 흡사한 최외곽 추입이라 그야말로 절묘한 방영일 선정이라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주인공 나리타 탑 로드는 어떤 말인데?
나리타 탑 로드는 어드마이어 베가, 티엠 오페라 오와 1999년 클래식 시즌 자웅을 다퉜던 말입니다. 나리타 타이신, 나리타 브라이언 등 야마지 히데노리 소유 '나리타 군단'의 마지막 에이스기도 했죠.
탑 로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마생 내내 동세대 라이벌인 패왕 티엠 오페라 오와 메이쇼 도토 등의 그늘에 가려 브론즈 컬렉터로 살았던 말이죠. 다만 아슬아슬한 성적으로 지거나, 드물게 한 방씩 먹여주는 일이 있어 언더독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의 응원을 모았다고 합니다.
티엠 오페라 오의 전성기가 끝나고 맨해튼 카페를 비롯한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와중 3000m 월드 레코드를 경신하거나 후배 세대로부터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강함을 스스로 증명한 명마이기도 합니다.
■ 세기말 패왕 티엠 오페라 오, 짧게 반짝였던 어드마이어 베가
티엠 오페라 오는 17년 미국의 애로게이트에게 타이틀을 빼앗길 때까지 세계 서러브레드 획득 상금 1위의 주인공인 희대의 명마입니다. 1999년 클래식 시즌 사츠키상을 우승하며 잠재력을 보였고, 이후 2000년 고마 시즌부터 화려하게 개화한 말이죠.
2000년 JRA 연도 대표마이자 JRA 현창마에 올랐으며 2000년 당시에 기록한 중앙 경마 중상 8연승 기록은 현재까지도 타이만 존재할 뿐 깨지지 않았습니다. 심볼리 루돌프의 뒤를 이은 G1 7승마로 1년 간 중장거리 왕도 노선 G1 전승이라는 유일무이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죠.
어드마이어 베가의 경우 클래식 3관 중 하나인 일본 더비와 교토신문배에서 우승을 거둬 장래가 유망한 말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2000년 시즌을 위한 훈련 중 왼쪽 앞다리에서 계인대염이 발견돼 그대로 은퇴 수순을 밟았죠.
1화에서 어드마이어 베가는 누군가에 대한 속죄를 언급하는데요. 아마 순산 가능성이 낮고 체격적, 능력적 불리함을 갖다는 이유로 쌍둥이 중 하나만 남기게 되었고, 살아남아 태어난 쪽이 어드마이어 베가였던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 로드 투 탑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파카라이브에서 공개했듯 로드 투 탑은 외전 애니메이션이기때문에 TV 애니메이션 넘버링 시리즈와는 별개로 진행됩니다. 실제 99년 연도 대표마였던 엘 콘도르 파사와 같이 98년~99년을 다루는 1기와 시계열이 꼬일 가능성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99년 클래식 시즌의 3관은 각각 티엠 오페라 오, 어드마이어 베가, 나리타 탑 로드가 사이좋게 1착의 영광을 나눠 가졌는데요. 이는 오프닝에서 등장하는 경기장 색으로도 미리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 나리타 탑 로드는 사츠키상에서 3착, 일본 더비에서 2착, 국화상에서 1착을 기록하며 차근 차근 정상으로의 계단을 밟아 나갑니다. 그야말로 로드 투 탑의 주인공다운 여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나리타 탑 로드와 어드마이어 베가의 우정, 티엠 오페라 오와 그를 응원하는 메이쇼 도토 등 다른 우마무스메와의 관계도 주목할 만 합니다. 앞으로 동시대 라이벌인 세 우마무스메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 지 기대되네요.
우마무스메 ROAD TO THE TOP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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