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취중 라이브 방송 찍다 필름 끊겨...'라스' 최고의 1분 5.6%
[OSEN=연휘선 기자] 연예계 대표 ‘센캐’ 박해미, 유인영, 박기웅, 풍자가 ‘라디오스타’에서 실시간으로 순한맛과 매운맛을 오가는 입담과 매력을 보여줬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박해미, 유인영, 박기웅, 풍자가 출연하는 ‘방과 후 모범 시민’ 특집으로 꾸며졌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4.1%(이하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가구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2049 시청률 역시 1.6%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풍자가 과거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주량을 측정하기 위해 술을 계속 마신 뒤 기억을 잃어버린 에피소드를 밝히는 장면으로, 가구 시청률 5.6%까지 치솟았다.
3년 만에 ‘라스’를 다시 찾은 박해미는 겉바속촉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과거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무속인을 이겨낸 기(氣)리스마 연기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실제로 무속인들을 땀 뻘뻘 흘리게 만들었던 일화를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해미는 “에너지는 세지만 센 이미지는 아니다”라고 해명하자, MC 김구라는 “존재감이 돋보이는 것이다”라고 대신 정리해 웃음을 안겼다.
박해미는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악역을 맡으면서 센 이미지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악역이 아니면 존재감이 없을 것 같아서 자진해서 맡았다”라며 녹화장을 충격에 빠뜨린 매운맛 연기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박해미는 아들인 뮤지컬 배우 황성재 앞에선 벌벌 떤다며 “밤에 늦게 들어가는 것도 체크한다. 일탈하고 놀고 싶은데 그러기가 어렵다”라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는 ‘빌런 전문가’로 눈도장받은 유인영은 순한맛 본캐 매력을 대방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악역들의 악행 원인을 만드는 건 주인공이다. 주인공이 먼저 판을 깔았다”라며 악역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라스’ MC들이 부모님의 반응을 물었고, 유인영은 “좋아하신다. 부자 악역을 하면 예쁘게 입고 화장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반전 대답을 꺼내 웃음을 유발했다.
유인영은 시청자들의 격려를 받았던 ‘굿캐스팅’ 비하인드부터 ‘술도녀2’ 주사 연기 비화까지 털어놨다. 특히 수험생처럼 주사 연기를 준비했다는 그는 목으로 가방 돌리기 개인기를 깜짝 공개해 제대로 시선 강탈했다. 또 SNS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왕발 논란’에 대해 “다리가 길어 보이기 위해 최대한 뻗은 것이다. 아무도 해명을 듣지 않아 요즘에는 발을 오므리고 있다”라고 전해 웃음짓게 했다.
배우와 화가를 병행 중인 박기웅은 최근 전시회를 마친 근황을 전함과 동시에 자신의 미술작품을 공개해 ‘라스’ 출연진을 감탄케 했다. 독보적인 악역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선역이 훨씬 더 많았다. 대신 악역 승률이 100%”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작 ‘각시탈’ 악역 시절을 소환한 박기웅은 “상대 배우들을 지독하게 괴롭히는 장면들이 많아 촬영 내내 힘들었다”라며 8박 9일 촬영 동안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비하인드를 고백했다.
이날 박기웅은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맷돌 춤 CF’ 비하인드를 대방출했다. 그는 배우 김동욱과 휴대폰 광고 모델 자리를 놓고 같이 CF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맷돌 춤이 매우 슬픈 춤이다. 3박 4일 촬영을 마치고 발가락 피부가 다 벗겨졌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와 함께 박기웅은 ‘라스’에서 다시 한번 맷돌 춤을 선보이자 MC들은 “다시 보니 매우 슬픈 춤이다”라고 반응해 폭소케 했다.
마라맛 혓바닥으로 유튜브와 예능을 접수 중인 풍자는 거침없이 매운 입담을 쏟아내며 ‘라스’ 녹화장을 초토화시켰다. 자신의 이미지를 방송에서 활용 중이라는 그는 촬영하지 않을 때는 일부러 센 이미지를 숨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매운 욕 팬서비스를 요청하는 팬들 때문에 난감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자, MC 김구라는 “김수미가 은퇴 걱정을 안 해도 되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풍자는 고정 출연 중인 웹 예능 ‘또간집’ 제작진의 기괴한 썸네일 사용에 고소할 뻔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풍자의 기괴한 썸네일이 공개되자, 녹화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또 그는 과거 라이브 방송 도중 자신의 주량을 측정하기 위해 이틀 동안 술을 계속 마셨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풍자는 “먹고 나서 후유증이 왔다. 한 달 동안 기억이 없었다. 계속 취한 상태였다”라고 회상했다.
방송 말미에는 최수종, 박영진, 슈카, 곽윤기가 출동하는 ‘짠, 마이웨이’ 특집이 예고됐다. 26일 밤 10시 30분에 방송.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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