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FA 선구안 기가 막히네… 2136억이 싸게 보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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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스타들은 대부분 전성기를 달릴 나이다.
선수들은 자신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장기 계약을 선호한다.
반대로 구단에 이 장기 계약은 큰 리스크가 된다.
보통 장기 계약을 한 뒤 성적이 점차적으로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고, 일부 선수들은 부상이나 큰 부진에 빠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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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스타들은 대부분 전성기를 달릴 나이다. 당장은 큰 유혹이다. 그런데 이 선수들을 잡으려면 남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선수들은 자신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장기 계약을 선호한다. 반대로 구단에 이 장기 계약은 큰 리스크가 된다.
보통 장기 계약을 한 뒤 성적이 점차적으로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고, 일부 선수들은 부상이나 큰 부진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지난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가 영입한 프레디 프리먼(34)은 다저스 2년 차가 된 지금까지도 꾸준한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약 2136억 원)이라는 거금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프리먼은 실적이 확실하다. 오랜 기간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큰 부상도 없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565경기에 나가 타율 0.299, 295홈런, 104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5를 기록했다. 최근 7시즌 동안은 시즌 OPS가 0.892 밑으로 떨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2020년은 내셔널리그 MVP이기도 했고, MVP 투표에서 10위 내에만 7번을 했다.
지난해 시작부터가 좋았다. 159경기에 건강하게 나가 타율 0.325, 21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199개의 안타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았고, 0.407의 출루율 또한 리그 1위였다. 0.918의 OPS는 리그 평균보다 54%나 더 좋았다.
올해도 건재하다. 첫 18경기에서 타율 0.324, 3홈런, 7타점, OPS 0.909을 기록 중이다. 이제 만 34세의 나이지만 기량이 처진다는 느낌이 없다. 시즌 초반 다저스 타선을 이끌며 고군분투하고 있기도 하다. 안타도 잘 치고, 볼넷도 잘 고른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프레이 히터답게 타구 방향도 여전히 고르고, 여전히 질 좋은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프리먼의 기대 타율(xBA)은 리그 상위 1%, 기대 가중출루율(xwOBA)은 리그 상위 4%다. 앞으로 성적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배럴 타구 비율은 11.1%로 지난해(9.9%)보다도 더 좋다. 패스트볼, 브레이킹볼, 오프스피드 피치 등 여러 구종들을 효율적으로 잘 쳐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프리먼의 계약은 만 33세부터 38세까지다. 물론 앞으로 성적이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2~3년 정도만 팀 타선을 더 이끌어줘도 남는 장사다. 꾸준한 타격과 출루율을 생각하면 말년이 돼도 건강하기만 하면 팀 타선에 마이너스가 되는 존재는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프리먼은 지난해 이미 무려 5680만 달러 어치의 값어치를 해냈다. 다저스의 선구안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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