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병장 힘 발휘한 권창훈, 2경기 연속골 기록… “전역 전까지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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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앞둔 '말년병장' 권창훈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직전 경기서 오랜 골 침묵에서 벗어났던 권창훈은 이번 경기 역시 상대 골망을 흔들며 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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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천] 이정빈 기자 =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 권창훈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직전 경기서 오랜 골 침묵에서 벗어났던 권창훈은 이번 경기 역시 상대 골망을 흔들며 감을 찾았다.
권창훈은 19일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 교체 출전해 김천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전 잔디를 밟은 그는 경기 막바지 1골 1도움을 올려 대역전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권창훈은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매 경기가 중요한 순간이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하려고 한 자세가 승리를 만든 것 같다. 선수단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이 없었던 권창훈은 최근 두 경기 골 맛을 봤다. 부천FC1995전서 멋진 발리슛으로 득점을 터트린 그는 이번 경기에선 머리로 득점을 뽑았다. 팀이 0-1로 밀리고 있던 상황 속에 단비 같은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이후엔 김민준의 역전골을 돕는 결정적 패스를 전하기도 했다.
권창훈은 “골을 넣어서 기분은 좋다. 전에도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골을 넣어 혈이 뚫렸다고 하기보단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하면서 “플레이하는 데 있어 내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다 보니 운이 좋게도 골이 나왔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현재 전역이 눈 앞인 김천의 말년병장들은 마지막까지 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 전 권창훈을 비롯한 김지현, 이영재, 강윤성은 전역 전 ‘무패’를 목표로 삼았다. 비록 그 목표를 이루진 못했어도 김천에 대한 사랑은 ‘찐’인 기수다.
권창훈은 “동기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고맙다. 남은 경기 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좋은 위치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무패 목표는 깨졌지만 다시 3연승을 달린다. 패배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막 군 생활의 꽃에 접어든 일병들에게 말년병장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번 경기 결승골을 기록한 김민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창훈이 형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이에 권창훈은 “민준이는 여기서 생활하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축구적인 면에서 울산에서 하는 걸 봤다”며 “군대에 빨리 온 편이다. 자기의 모습을 다른 곳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능력은 의심치 않는다. 매 경기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도 민준이를 보면서 배운다”고 훈훈한 이야기를 전했다.
권창훈은 이제 곧 있으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군 생활을 마친다. 군 생활이 끝나가는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권창훈은 “상무라는 곳이 1년 6개월 동안 군인 신분으로 축구할 기회를 얻는 곳이다. 전역 후엔 각자 소속팀으로 가지만 군인으로서 해야 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 저희 기수는 시즌 중에 전역하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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