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ERA 1.08’ 쾌투에도 “불필요한 공 많아 만족 못해.” 10일 뒤 문동주, 얼마나 더 무서워질까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관리 차원에서 짧은 휴식을 부여받는다. 시즌 초반 3경기에서 선발 투수로서 몇 단계 더 성장했음을 증명한 문동주는 10일 뒤 더 무서워진 공으로 마운드 위에 서고자 한다.
올 시즌 초반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는 단연 문동주다. 문동주의 1구 1구에 많은 이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숫자’다. 문동주는 4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 말 1사 뒤 박찬호를 상대로 던진 3구째 속구로 삼진을 잡았다. 3구째 속구는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 피치트래킹 시스템(PTS)상 160.1km/h로 측정됐다.
2011년 PTS 시스템 도입 이후 공식 구속 측정 기록상 가장 빨랐던 구속은 LG 트윈스 전 투수 레다메즈 리즈의 162.1km/h였다. 국내 투수들 가운데는 160km/h의 벽을 넘은 이가 없었다. 하지만, ‘한화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가 160km/h의 높은 벽을 넘어서는 새 역사를 남겼다.
사실상 한화 선발진 에이스가 된 문동주는 3경기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전부터 계획된 문동주 관리 프로세스의 일환이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세운 문동주 관리 계획이다. 향후에도 상황에 따라 휴식을 주는 조정 기간에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선수를 돕는 것도 지도자의 역할이다. 한 번의 등판이 미래 커리어를 좌지우지 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주기적으로 쉬는 타이밍을 주겠다. 문동주는 10일 뒤 29일 경기(대전 NC 다이노스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10일 동안 긴 휴식을 얻은 문동주는 시즌 초반 자신의 등판 내용에 대해 “100% 만족할 수 없다”라며 냉철한 평가를 내렸다.
19일 대전에서 만난 문동주는 “어제(18일) 경기 중간마다 볼넷이 있었고, 6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못 잡고 내려가서 마음에 안 들었다. 6이닝 무실점을 하고 내려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더그아웃으로 빨리 뛰어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듯싶다”라며 웃음 지었다.
“160km/h를 던지고 나서 구속에 대한 욕심을 크게 내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1회 때부터 공을 강하게 던지자는 마음은 없었다. 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힘을 더 쓰려고 노력했다. 게다가 상대 선발인 최원준 선배님이 치기 어려운 곳으로 던지면서 이닝을 빨리 끝내시더라. 나도 효율적인 투구에 더 집중해야겠단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 문동주의 말이다.
10일 휴식 뒤 돌아온 문동주는 얼마나 더 무서워질 수 있을까. 문동주는 불필요한 투구 수를 줄이는 것에 신경 써서 휴식기를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문동주는 “관리를 해주시는 부분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말소 기간 동안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잘 생각하고 준비해보겠다. 아무래도 불필요한 투구 수가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줄여서 다음 등판 때 개선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KBO리그 최고 우완 파이어볼러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문동주가 따라 잡아야 할 목표기도 하다. 오히려 안우진보다 더 빨리 공인 구속 160km/h를 달성한 만큼 문동주가 앞으로 보여줄 그림은 무궁무진하다.
문동주는 “(안)우진이 형은 현재 한국 최고의 투수다운 공을 던지고 있다. 나는 우진이 형의 절반도 채 못 따라가고 거의 시작하는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우진이 형과 (비교하는) 얘길 듣는 게 기분 좋다. 올해 조금씩 조금씩 더 따라가서 성장하는 그림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대전=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모모랜드 주이, 침대 위 청순+섹시 자태 [똑똑SNS] - MK스포츠
- 아이브 장원영, 인형 비주얼+8등신 비율…부럽 [똑똑SNS] - MK스포츠
- 박수홍, 재산 관리 두고 대립 “날 인격살해한 형…억울함 풀어달라” - MK스포츠
- 유튜버 웅이, 前여친 폭행 논란 해명 “내가 맞지만…”(전문) - MK스포츠
-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복귀 고려 안 한다 [EPL] - MK스포츠
- ‘0-6→4-6→9-6’ 韓 야구 약속의 8회, 도쿄돔 희망 살렸다! ‘박성한 역전 2타점 3루타’ 류중일호
- 8억 뜯긴 피해자 김준수… 녹취 논란에 “마약 無·2차 가해 멈춰라” - MK스포츠
- ‘아뿔싸’ LG 함덕주, 19일 좌측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 받는다…“회복
- ‘겐다 쐐기포+철벽 투수진’ 일본, 대만 꺾고 국제대회 22연승 질주…B조 단독 선두 등극 [프리
- 류중일호 도쿄돔 입성 더 어려워졌다, 쿠바 첫 승 신고…한국 경우의 수 어떻게 되나, 쿠바 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