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마이너스 수익률 이유 있었네”…2차전지주 54% 뛸 때 인터넷株 ‘뒷걸음’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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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연초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인터넷주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등 성장주 업종 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공격적인 글로벌 긴축에 위축됐던 성장주가 올해 전반적인 회복세에 들어서는 가운데 인터넷주는 향후 경기 회복이 나타나야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당장 인터넷 업종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점차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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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연초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인터넷주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등 성장주 업종 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공격적인 글로벌 긴축에 위축됐던 성장주가 올해 전반적인 회복세에 들어서는 가운데 인터넷주는 향후 경기 회복이 나타나야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BBIG’(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 4개 업종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는 2013.13으로 지난해 말(1823.85) 대비 10.38% 상승했다. KRX BBIG K-뉴딜지수 구성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320조5612억원에서 388조4487억원으로 약 68조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15.14%인 것과 비교하면 대폭 상승했다고 보긴 힘들지만, 지난해 KRX BBIG K-뉴딜지수가 41.99%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성공적으로 반등에 나선 셈이다.
현재 KRX BBIG K-뉴딜지수의 구성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포스코퓨처엠(2차전지) ▷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바이오) ▷네이버(NAVER)·카카오·더존비즈온(인터넷) ▷크래프톤·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 등이다.
성장주 업종으로 구성된 이 지수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에 휘청였으나, 올해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테마 열풍으로 LG에너지솔루션(33.64%)과 삼성SDI(28.26%), 포스코퓨처엠(130.00%) 등 대형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한 영향이 컸다.
다만 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을 각각 대표하는 지수를 살펴보면 편차가 나타났다. 업종 내 대표 코스피·코스닥시장 종목 10개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지난해 말 4670.60에서 전날 7170.45로 53.52% 급등했다. 반면 KRX 게임 K-뉴딜지수(4.26%)와 KRX 바이오 K-뉴딜지수(3.48%)는 소폭 상승에 그치며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특히 KRX 인터넷 K-뉴딜지수는 1,044.26에서 1,004.08로 3.85% 내렸다. 지난 10일에는 장중 981.7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대표 종목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7.83%, 10.36% 올랐으나 더존비즈온(-5.29%), 케이엠더블유(-21.13%), 커넥트웨이브(-7.79%), 안랩(-5.10%) 등 다른 구성 종목의 주가가 대거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인터넷 업종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점차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의 경우 디지털 광고 매출이 경기에 연동돼 있어 경기가 회복돼야 실적도 개선될 수 있다”며 “주가가 반등하려면 경기 기대감이 조성돼야 하는데 아직은 빠른 경기 회복보다 연착륙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관련 지표들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부터 경기가 조금씩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올해 하반기쯤이나 인터넷 업종의 실적 개선 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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