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정 "친구 연애 고민 잘 들어줘..난 털어놓을 게 없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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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류수정이 이번 앨범 작업 과정을 전했다.
류수정은 "노브레인 황현성 오빠는 록 밴드 음악 말고도 영화 음악도 하고 애니메이션도 하신다. 내가 옛날에 노브레인 음악의 프로모션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현성 오빠와 작업하기 시작했다"라며 "그때 나보고 '곡 안 쓰냐'라고 하길래 내 음악을 들려줬고 자연스럽게 놀 듯이 (곡을) 만들었다. '우리 꼭 쓰자' 하고 앨범을 만든 게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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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Archive of Emotions) 발매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수정의 신보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스'는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 앨범으로, 타이틀곡 '그래비 걸'(Grabby girl)과 선공개곡 '러브 오어 헤이트', '하루 세 번 하늘을 봐' 등을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돼 있다.
이번 앨범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밴드 노브레인 황현성의 참여다. 노브레인은 과거부터 유명한 러블리즈 팬으로, 두 사람의 협업이 이목을 끌었다. 류수정은 "노브레인 황현성 오빠는 록 밴드 음악 말고도 영화 음악도 하고 애니메이션도 하신다. 내가 옛날에 노브레인 음악의 프로모션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현성 오빠와 작업하기 시작했다"라며 "그때 나보고 '곡 안 쓰냐'라고 하길래 내 음악을 들려줬고 자연스럽게 놀 듯이 (곡을) 만들었다. '우리 꼭 쓰자' 하고 앨범을 만든 게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황현성이 아무래도 러블리즈의 팬이다 보니 앨범 작업 과정에서 여러 에피소드가 많았을 터. 류수정은 "일단 내가 어떤 이미지, 음악을 하고 있는지 제일 잘 이해하는 분이다. 나보다도 날 더 이해하고 있고 팬분들의 마음도 대변한다"며 "'여기서 이런 걸 네가 해야 한다', '뭐가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혼자서 고민한 것보다 수월하게 진행돼서 좋다. 내가 뭔가 자신 없어 할 때마다 크게 자신감을 주는 분 중에 한 분이다. 큰 고비 없이 잘 흘러가게 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로 매일 고맙다고 하더라. 행복해하면서 작업하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재밌게 작업하는 과정 치고는 앨범의 키워드는 무게감을 가진다. 이에 고충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곡을) 쓸 때는 우울함에 빠졌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또 가족들이랑 같이 살고 있다 보니 뭔가에 빠질 틈이 없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류수정은 "5번 트랙 'Pathetic Love', 9번 트랙 'How can I get your love'는 대화하면서 작업했다. 친구들 얘기나 연애 고민을 들었다. 공감이 가니 가사도 잘 써지더라"며 "연애 얘기를 잘 들어준다. 공감 능력이 좋다 보니까 그렇다. 근데 난 털어놓을 게 최근에 없었다. 4번 트랙 '하루 세 번 하늘을 봐'에 '뜨겁게 사랑하고 있진 않다'는 가사가 있다. 털어놓을 고민이 없어서 아주 평온하게 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돈, 사랑, 명예 중 어떤 것에 가장 욕심 있냐고 묻자, 그는 "아무래도 사랑인 거 같다. 사랑하는 존재가 없으면 돈도 명예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가족들을 가장 사랑한다. 하루하루 행복한 게 가족들과 많이 살면서 그런 거 같다. 늘 나와 같이 있는 느낌을 받는 팬분들이다. 친구가 많은 편이라서 조용한 하루를 사는데 팬분들 덕분에 역동적이게 된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강남구(서울)=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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