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정 "러블리즈 시절 숨겼던 욕망…'그래비 걸'에 담았죠"[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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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러블리즈 출신 가수 류수정의 첫 솔로 정규앨범 타이틀곡은 '그래비 걸'(Grabby Girl)과 '러브 오어 헤이트'(Love or Hate)다.
류수정도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항상 욕심, 욕망을 숨기고 살았다. 그런 면을 드러낼 만한 상황도 없었다. 성격 자체가 소심한 편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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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그룹 러블리즈 출신 가수 류수정의 첫 솔로 정규앨범 타이틀곡은 '그래비 걸'(Grabby Girl)과 '러브 오어 헤이트'(Love or Hate)다.
이 중 '그래비 걸'의 소개 문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돈, 사랑 명예. 왜 꼭 하나만 골라야 해? 난 전부 다, 더 갖고 싶은데'라고 소개한 이 곡은 류수정의 욕망에 대해 노래한다. 욕심을 낼 듯 말 듯 침착하게 서술해 나가는 비트는 철저히 계획형인 류수정의 욕심꾸러기 본능을 담아냈다.
여성 아이돌로서 살아오며 늘 세상의 가혹한 잣대와 마주해야 했던 류수정. 그가 욕심, 욕망이라는 주제를 음악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꽤나 인상적이다. 류수정도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항상 욕심, 욕망을 숨기고 살았다. 그런 면을 드러낼 만한 상황도 없었다. 성격 자체가 소심한 편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런 류수정이 이러한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그는 "활동하며 '수정이는 어떻게 그렇게 항상 웃고있니'라는 질문을 많이 받기도 했다. 그런 모습만 보이려 했으니까 당연할 거다. SNS를 보면 제일 행복하고 좋을 때 모습이 남겨져있다. 저도 그걸 보면서 '왜이렇게 불행할까' 생각하게 됐다. 욕심과 욕망 때문이더라. 그런 걸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었다. '모두 이렇게 사는 구나'라고 공감하며 힘내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룹 활동을 마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류수정은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그는 "그룹 활동 당시에는 밝은 모습 보여주는 게 습관이 돼서 그런 성향인 줄 알고 살았다"며 "이제는 혼자 있다 보니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며 좀 더 자유롭게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어느 때나 밝게 하고 웃고, 이런 게 좋은 게 아닐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혼자 있다 보니 좀 더 자연스러운 저를 마주하고 내적으로 성숙해졌어요."
'원래 욕심이 많은 편이냐'는 물음에 류수정은 "일 욕심이 많다"며 "여행을 가거나 쉬는 게 어렵다. 여행 가면 일을 놓칠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가요계 4세대 걸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류수정은 후배 걸그룹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류수정은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순간순간 꿈을 이뤘음에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내가 꿈꾸던 걸그룹이 됐다'라는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퀘스트 하나하나 완수하는 데에 집중하고, 걱정과 불안이 더 컸다. 순간순간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그때 어떻게 살았나 싶다. 회사의 첫 걸그룹이었다 보니까 시행착오도 많았고, 그래서 더 바쁘기도 했다. 그 시간 덕분에 성숙해지긴 했다"고 덧붙였다.
류수정은 20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앨범 '아카이브 오브 이모션'(Archive of Emotions)를 발매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래비 걸'(Grabby Girl)과 '러브 오어 헤이트'(Love or Hate)를 비롯해 류수정이 작사·작곡한 11곡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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