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 인하에 이익률 추락…순이익 24% 감소, 주가 급락

권성희 기자 2023. 4. 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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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잇단 전기차 가격 인하로 올 1분기에 이익률이 추락하며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급감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올 1분기 매출액이 233억3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1분기에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모델에 따라 14~24% 인하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올 1분기 전기차 평균 판매단가는 4만6000달러로 1년 전 5만2200달러에 비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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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뉴스1


테슬라가 잇단 전기차 가격 인하로 올 1분기에 이익률이 추락하며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급감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올 1분기 매출액이 233억3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시장 컨센서스인 232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233억5000만달러와는 거의 일치했고 팩트셋이 조사한 시장 컨센서스인 236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올 1분기 순이익은 2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85센트로 팩트셋과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85센트와 일치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86센트에는 미달했다.

올 1분기 EBITDA 이익률(세금과 감가상각비 등을 제하기 전 이익률)은 18.3%로 20%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1분기 EBITDA 이익률은 27%였다.

영업이익률도 11.4%로 1년 전 19.2%에 비해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자동차업계 최고 수준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포드의 영업이익률은 4%, GM은 6.6%였다.

잉여 현금흐름은 4억4100만달러로 2년만에 최저치로 줄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32억4000만달러에 크게 미달한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1분기에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모델에 따라 14~24% 인하했다. 수요 약세와 경쟁 심화 속에 선두 전기차업체로서 지위를 확고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올 1분기 전기차 평균 판매단가는 4만6000달러로 1년 전 5만2200달러에 비해 낮아졌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에도 전기차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딥워터 자산관리의 경영 파트너인 진 먼스터는 블룸버그통신에 "테슬라는 지금 재고가 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테슬라는 현재 상황을 잘 버티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추세 중 일부라도 개선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가격 인하에 따른 우려에 대해 전기차 가격은 "여러 요인에 따라 오르거나 내리면서 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차량 인도 비용과 원자재 비용 상승이 이익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또 "우리는 최신 공장의 생산 효율성 향상과 물류 비용 감축 등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거스 리서치의 빌 셀레스키는 EBITDA 이익률아 18.3%로 하락한데 대해 "현재로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큰 실적 미스(miss)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 전기차 생산량이 수년간 연평균 50% 성장이라는 이전 가이던스를 충족할 것이며 올해 약 180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 1분기에 전기차 44만808대를 생산하고 42만2875대를 인도해 약 1만8000대의 초과 재고가 발생했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정규거래에서 2.0% 하락한 180.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오후 6시50분 현재 5.8% 추가 하락하며 17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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