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으로 나빴다"…테슬라 혹평한 외신·전문가들 [테슬라 실적분석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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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발표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갈렸다.
다만 주요 언론과 투자전문가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시장점유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배런스는 테슬라의 연이은 가격 인하에 대해 "경쟁사의 목을 조르려 하며 이를 위해 차량 가격을 기꺼이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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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시작한 전쟁 희생자 됐다" 비판도
GM·포드 등 내연기관차 매출에 "끄떡없다"
사이버트럭 등 출시에 수익 회복 기대 걸기도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1분기 자동차 매출 총이익은 충격적일 정도로 나빴다. 투자자들이 수치를 어떻게 분석하든 결과는 수요와 테슬라의 가격 전략에 대한 의문을 남길 것이다(배런스)"
"테슬라는 과거에 보여준 성과와 전기차 경쟁에서의 준비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키우기 위한 길을 찾을 것이다(알리사 알트만 퍼블리시스 사피엔트 컨설턴트)"
19일(현지시간) 발표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갈렸다.
테슬라는 올 들어 6번 내리 차량 가격을 내렸다. 순이익 감소는 예견된 결과였다. 다만 주요 언론과 투자전문가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시장점유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테슬라가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배런스는 테슬라가 월가 전망보다 저조한 실적을 낸 데 대해 "좋은 소식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11.4%의 1분기 영업이익률을 두고는 "테슬라를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처럼 보이게 한다"고 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9.2%였다. 전기차 제조 공정이 내연기관차보다 비교적 단순하고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너무 낮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배런스는 테슬라의 연이은 가격 인하에 대해 "경쟁사의 목을 조르려 하며 이를 위해 차량 가격을 기꺼이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테슬라의 문제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전통적인 자동차 사업에서 여전히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 자동차의 손실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낮춰 경쟁업체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내연기관차 매출을 기반으로 잘 버티고 있다는 뜻이다.
뉴욕타임즈는 "GM, 포드, 폭스바겐과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테슬라보다 가격을 낮춘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테슬라가 BYD에 추월당했다"라며 "테슬라의 제품 라인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이는 경쟁업체들이 매력적인 신모델로 구매자를 끌어들이는 상황에서 큰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2.02% 하락한 테슬라 주가를 언급하며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가격 전략에 대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테슬라는 자신이 시작한 가격 전쟁의 희생자가 됐다(Tesla is a victim of a price war it started)"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테슬라가 다소 저조한 1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향후 수익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알트만 컨설턴트는 "테슬라는 대부분의 다른 경쟁자에 비해 강한 이점을 갖고 있다"며 "그들의 입지를 구축하거나 전기차 소비자와 소프트웨어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재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제프 윈도우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이익 마진이 여전히 매우 건전하다"고 했다. 인베스터플레이스의 기고자인 데이비드 모아델은 "테슬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을 통해 경쟁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테슬라의 주주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뛰어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말 출시가 예상되는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모델3보다 저렴한 신형 전기차도 테슬라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꼽혔다.
■ 테슬라 1분기 실적 분석
(1) "매출은 늘었는데"…테슬라 순익 24% 급감
(2) 수익성 악화하자 '자동차 사업 이익률' 미공개
(3) "에너지 회사로 불러달라"…스토리지 360% 성장
(4) 순익 급락에 시간외서 3.5% 떨어진 테슬라
(5) "차값 인하로 자승자박" vs "수익성 회복"…엇갈린 전망
(6) 머스크 "영업이익률 업계 최고…에너지 매출 향후 전기차 뛰어넘을 것"
(7) "충격적으로 나빴다"…테슬라 혹평한 외신·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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