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7경기 연속골' 맨시티, 바이에른 꺾고 UCL 4강…레알과 격돌

인터 밀란도 준결승 진출…20년 만에 '밀란 더비' 성사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엘링 홀란드가 7경기 연속골을 넣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잉글랜드)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압하고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인터 밀란(이탈리아)도 4강에 오르면서 AC밀란(이탈리아)과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을 두고 '밀란 더비'를 치르게 됐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자신들의 안방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4-1로 승리하며 3시즌 연속 대회 4강에 올랐다.

맨시티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이다. 2021-22시즌에는 맨시티가 1차전에서 4-3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3-1로 승리, 최종합계 6-5로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에 오른 바 있다.

1차전에서 3골 차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전반 37분 상대 수비수 다욧 우파메카노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얻으며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 짓는 듯 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홀란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하지만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홀란드는 후반 12분 케빈 데 브라위너의 전진 패스를 받아 우파메카노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때려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홀란드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2호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2위는 16강에서 탈락한 리버풀(잉글랜드)의 모하메드 살라(8골)다.

더불어 홀란드는 이 골로 최근 모든 대회 통틀어 7경기 연속 득점, 물 오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홀란드는 지난달 12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시작으로 출전한 7경기에서 15골을 넣으며 경기당 2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도 반격에 나서 후반 38분 조슈아 키미히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최종 합계 점수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인터 밀란.ⓒ AFP=뉴스1

인터 밀란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최종 합계 5-3으로 승리하면서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인터 밀란은 앞서 나폴리(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선착한 AC밀란과 격돌한다.

2002-03시즌 이후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밀란 더비가 성사된 셈이다. 당시에는 AC밀란이 결승에 올라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