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모범택시2' 이단 감독 "'현실에도 김도기 있었으면 좋겠단 반응? 기쁘지만 서글프기도"

안소윤 2023. 4. 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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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감독이 '모범택시2'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단 감독은 "모범택시에 사건의뢰를 하는 피해자들의 사연이 심각하게 다뤄질수록 김도기 기사가 신명 나게 활약할 수 있는 영역에 제약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이 부분이 연출을 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지점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이 전편을 사랑해 주셨던 이유 중 하나는 잔혹한 현실의 디테일한 묘사와 사회고발적인 면이라고 생각했다. 이 부분을 놓고 가지 않으면서도 도기의 부캐 플레이를 해치지 않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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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출연한 배우 이제훈. 사진 제공=SBS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이단 감독이 '모범택시2'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단 감독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될 줄 몰랐다"라고 했다.

지난 1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오상호 극본, 이단 연출)은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시즌2 마지막 회는 최고 시청률 25.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2023년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모범택시2' 이단 감독. 사진 제공=SBS

이단 감독 "제가 대본을 보면서 느꼈던 것을 시청자들과 함께 느낄 때 행복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과 함께 분노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할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했다. "현실에도 김도기 기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글을 볼 때 가장 기뻤고 또 서글펐다. 저 역시 그 마음으로 시즌2를 만들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모범택시2'는 시즌1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부캐 플레이로도 화제를 모았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겁지 않으면서도, 시청자들이 사건 의뢰인들의 사연에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단 감독은 "모범택시에 사건의뢰를 하는 피해자들의 사연이 심각하게 다뤄질수록 김도기 기사가 신명 나게 활약할 수 있는 영역에 제약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이 부분이 연출을 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지점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이 전편을 사랑해 주셨던 이유 중 하나는 잔혹한 현실의 디테일한 묘사와 사회고발적인 면이라고 생각했다. 이 부분을 놓고 가지 않으면서도 도기의 부캐 플레이를 해치지 않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출연한 배우 배유람, 이제훈, 장혁진. 사진 제공=SBS

특히 'SBS 금토 유니버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배우 남궁민을 비롯한 김소연, 문채원이 카메오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남궁민은 이제훈이 직접 섭외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이단 감독은 "금토드라마 유니버스를 구상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흔쾌히 허락해 주신 배우들이 마침 금토 드라마의 히어로들이어서 가까운 식구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막바지 촬영 중에 옆 세트가 '낭만닥터 김사부3' 세트여서 한석규 배우가 잠깐 방문해 주신 적이 있었다. 만약 한석규 배우가 저희 드라마에 등장해 주셨으면 '낭만+택시' 조합도 정말 재밌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분 좋은 상상을 펼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단 감독은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고, 기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동시대의 기억을 공유하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 게 있어'라는 시즌2의 메시지가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에 닿았기를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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