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센스다’ 3루수 노시환 페이크 동작에 허 찔린 주자 안재석..'발만 떨어져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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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센스다' 실책과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팽팽했던 0의 행진이 깨질 뻔했던 순간 3루수 노시환의 연기가 빛났다.
최선을 다해 주루플레이를 펼친 주자 안재석이 3루에서 세이프를 확신했을 순간 노시환은 공이 도착한 순간 곧바로 수비 자세를 취한 뒤 주자의 몸을 재빨리 태그했다.
공교롭게도 직전 수비 때 자신이 페이크 동작으로 잡았던 주자 안재석이 3루수로 나와 있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페이크 동작을 취해 3루에서 주자를 잡았던 노시환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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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야구는 센스다' 실책과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팽팽했던 0의 행진이 깨질 뻔했던 순간 3루수 노시환의 연기가 빛났다.
이를 악물고 배터 박스에서 3루까지 몸을 날린 안재석은 억울했다. 최선을 다한 주자는 상대 수비의 순간적인 페이트 동작에 속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그것도 3루에서 헌납하고 말았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대전이글스파크. 이날은 양 팀 선발 한화 문동주와 두산 최원준의 불꽃 튀는 투수전 속 1점을 내기 힘든 경기였다.
문동주가 5.2이닝 2피안타 4사구 4개 탈삼진 8개 무실점, 최원준이 7이닝 1피안타 4사구 3개 탈삼진 7개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0의 행진을 깨기 위한 두산 안재석이 이를 악물고 달렸다. 7회 2사 이후 바뀐 투수 한화 정우람의 초구 134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긴 안재석. 1루수 김인환이 포구 실책하며 타구는 외야로 흘렀다. 발이 빠른 안재석은 2루까지 전력을 다해 뛰었다. 이때 우익수 채은성이 공을 한번 더듬었다.
상대 수비의 빈틈을 포착한 안재석은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과감히 3루를 향해 몸을 던졌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해 들어오는 주자를 확인한 3루수 노시환은 중계플레이가 마치 중간에서 끊긴 것처럼 페이크 동작을 취했다.
최선을 다해 주루플레이를 펼친 주자 안재석이 3루에서 세이프를 확신했을 순간 노시환은 공이 도착한 순간 곧바로 수비 자세를 취한 뒤 주자의 몸을 재빨리 태그했다.
3루심의 시그널은 아웃. 노시환의 페이크 동작이 안재석과 정수성 코치의 허를 찌른 순간이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3루에서 아웃된 안재석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다시 이어진 0의 행진. 한화 노시환이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폭투 때 2루까지 손쉽게 들어간 노시환은 채은성의 중견수 플라이 때 빠른 발(?)을 이용해 태그업 후 3루를 향해 몸을 던졌다.
공교롭게도 직전 수비 때 자신이 페이크 동작으로 잡았던 주자 안재석이 3루수로 나와 있었다. 중견수 정수빈이 다이렉트로 3루를 향해 공을 뿌린 상황. 노시환은 슬라이딩해 들어갔고 옆으로 살짝 빠진 송구를 잡은 안재석은 주자를 어떻게든 태그하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삼루심의 시그널은 세이프였다.
복수를 하고 싶었던 안재석은 주자 노시환이 타임 요청 전 베이스에서 발을 떨어뜨릴 것을 생각해 태그를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노시환의 오른발은 끝까지 베이스에 붙어있었다.
야구는 센스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페이크 동작을 취해 3루에서 주자를 잡았던 노시환의 승리였다.
복수에는 실패한 안재석. 하지만 9회 1사 만루 김재호의 적시타로 두산은 2대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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