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조 단위 투자…공통점은 ‘이차전지·한-중 합작’
[KBS 전주] [앵커]
충전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이차전지'라고 합니다.
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리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차전지 분야 한-중 합작기업이 새만금에 대규모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산업단지입니다.
올해 말부터 축구장 47개 넓이의 공장을 짓는 공사가 이곳에서 시작될 예정입니다.
투자 기업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만드는 엘지화학과, 소재에 필요한 금속 원료를 공급하는 중국 기업 화유코발트, 합작법인을 만들어 5년 동안 1조 2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등을 전기차 백만 대 분량인 한 해 10만 톤 생산할 계획입니다.
[신학철/LG화학 대표이사 : "(추가 투자 계획은 있을까요? 새만금에?)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저희가 현재로서는 어떤 확정된 계획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지난달에도 이차전지 관련 한-중 합작기업이 조 단위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차전지, 한-중 합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번 투자를 결정한 화유코발트는 '신은 한쪽 문을 닫으면 반드시 다른 쪽 문을 열어주신다'는 중국 명언을 인용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수출길이 닫히게 된 중국의 이차전지 기업들이 다른 문인 한국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새만금개발청도 이 같은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규현/새만금개발청장 : "현재 중국에서는 미국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기가 상당히 제약이 있기 때문에 (미국과) FTA를 체결한 대한민국으로 공장이라든가 같은 협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전라북도로서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모이면서 새만금에 기업을 더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김관영/전라북도지사 : "이차전지 기업들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는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차전지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지만, 미국의 추가 규제 여부와 이차전지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변수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화면제공:농어촌공사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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