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확인 비행’ 현상 650건 조사 “일부 외국 소행 징후…외계활동 근거는 못찾아”

곽선미 기자 2023. 4. 2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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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조사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 국방부 산하 기관이 일부 물체를 외국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부 국가가 미국을 상대로 정찰 및 공격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미확인 비행물체의 정체가 그것이라 판단할 증거는 없다면서도 우려스러운 징후들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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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군사위 청문회서, 이상현상조사사무소 소장 보고
“지난해 미확인 비행 현상 400건 보다 늘어”
“대부분 1만5000~2만5000ft 상공서 포착, 항공기가 주로 다니는 고도”
“美 동·서부, 중동, 동북아시아 등에서 발견”
“일부 첨단 기술 활용, 외국 역량과 관련 징후 있어”
숀 커크패트릭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ARO) 소장이 19일(현지 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신흥 위협 및 역량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상원 군사위 홈페이지 캡처)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조사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 국방부 산하 기관이 일부 물체를 외국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부 국가가 미국을 상대로 정찰 및 공격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미확인 비행물체의 정체가 그것이라 판단할 증거는 없다면서도 우려스러운 징후들은 있다는 판단이다. 외계 활동 가능성 등에 대해선 근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숀 커크패트릭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AARO) 소장은 19일(현지 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신흥 위협 및 역량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미확인 비행 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이 650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의회 청문회에서 밝힌 400건보다 증가한 수치다.

그는 대부분 물체가 1만5000∼2만5000ft 상공에서 포착됐는데 이는 항공기가 주로 다니는 고도라고 설명했다. 또, 보고된 물체의 약 52%는 둥글거나 구체 모양이라고 했다.

그가 보여준 지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확인 물체가 집중적으로 발견된 지역은 미국 동·서부, 중동, 동북아시아다. 커크패트릭 소장은 이를 정보 수집 과정에서의 ‘편향’(bias)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며 "우리의 모든 센서와 훈련장, 작전구역, 자산이 있는 곳"이라고 부연했다. 미군 기지와 부대가 위치한 지역이라 지켜볼 수 있는 시설이 많으니, 목격 건수도 그만큼 늘어났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조사 중인 물체의 일부(single percentage)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흔적이 있으며 "일부는 외국 역량과 관련됐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을 상대로 정찰 및 공격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신흥 역량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미확인 물체의 정체가 그것이라고 판단할 증거는 없다면서 "하지만 우려스러운 징후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외계 활동이나 지구 밖의 기술, 알려진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물체에 대한 신뢰할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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