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김민희 어떻게 여배우가 됐는지"…홍상수 감독, ♥김민희와 베를린 찍고 다시 칸으로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에서는 외면 받지만 해외에서만 그럭저럭 잘 '먹히는', 이른바 수출용 영화를 무한 생산 중인 홍상수 감독이 이번에도 뮤즈이자 제작실장, 그리고 연인인 김민희와 칸의 무대를 밟는다.
18일(현지 시각)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는 오는 5월 열리는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 라인업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라인업 중에는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장편 영화인 '우리의 하루'가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칸영화제 감독주간을 지휘하고 있는 줄리앙 레지 집행위원장은 "'우리의 하루'는 단순함과 미니멀리즘의 힘을 증가시켜 나가는 작품이다. 김민희가 어떻게 진정한 여배우가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홍상수 감독은 삶에 대한 교훈을 얘기하는 두 인물 간의 평행 편집에서 명료함을 보여주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근래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 중 한 사람이다"고 극찬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는 김민희를 비롯해 기주봉, 송선미 등 이른바 '홍상수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들이 출연했다. 기존의 홍상수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녹여낸 작품으로 알려진 '우리의 하루'는 두 아파트의 방에서 자연스럽게 삶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그렸다.
칸영화제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협회가 차별화된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신설한 부문으로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명 감독들이 공식 부문에 작품을 출품했다가 탈락, 아쉬운대로 감독주간으로 눈을 돌리면서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전락했다. 공식 섹션에 비해 관심도가 낮은 섹션이기도 하다.
그동안 김민희와 '불륜' 이슈는 물론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자기 복제'식 작품으로 논란이 돼 국내 관객의 외면을 받는 홍상수 감독은 해외에서 여전히 잘나가는 '스타 감독'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홍상수 감독은 올해 감독주간 초청까지 12번째 칸영화제에 진출하며 아직 '칸의 총애'를 받는 한국 감독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1998년 개봉한 '강원도의 힘'으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하며 칸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경쟁 부문에, 2005년 '극장전' 역시 경쟁 부문으로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2008년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감독주간에, 2010년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 및 대상 수상, 2011년 '북촌방향'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작품을 소개했다.
2012년에는 두 편의 신작 '다른 나라에서'와 '클레어의 카메라'가 동시에 초청받아 화제를 모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경쟁 부문으로, '클레어의 카메라'는 특별상영으로 작품을 알렸다.
무엇보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입지는 더욱 높아졌다. 게다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서 기혼자임에도 김민희와 연인 사이임을 밝히며 '불륜'을 떳떳하게 드러낸 홍상수 감독을 향한 씨네필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진 것. 이후 2017년 '그 후'로 경쟁부문, 2021년 '당신얼굴 앞에서'로 칸 프리미어, 그리고 올해 '우리의 하루'까지 통상 12번째 칸영화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국내에서 날 선 비난에도 자신만의 연출 세계는 물론 김민희와 이상 전선 없는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홍상수 감독은 칸영화제 초청에 앞서 지난 2월 열린 제73회 베를린영화제 또한 김민희와 동반 참석해 숱한 화제를 낳았다. 베를린영화제를 참석하기 전 프랑스 파리에 머문 두 사람은 '홍상수 감독 회고전'을 함께했고 이후 데이트에서 서로에게 모자를 씌워주는 등 연인 사이에 볼 수 있는 애정행각을 거침없는 드러내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베를린에 이어 칸영화제까지 해외에서만 활동 중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이번엔 어떤 기행으로 다시금 논란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간 프랑스 칸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한국 남자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의 신작 '거미집'(김지운 감독, 앤솔로지 스튜디오·바른손 스튜디오 제작)이 비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았고 송중기가 노개런티로 출연한 저예산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 사나이픽처스·하이스토리 제작)이 주목할 만한 시선을 통해 소개된다. 또한 정유미·이선균 주연 '잠'(유재선 감독, 루이스픽쳐스 제작)이 비평가주간에,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첫 연기 도전인 HBO 시리즈 '더 아이돌'(샘 레빈슨 연출)도 비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려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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