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천만 감독' 이병헌, 믿었다"…박서준이 이뤄낼 韓영화 흥행 '드림' (종합)

안소윤 2023. 4. 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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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어썸이엔티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박서준이 오랜만에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지난 2019년 영화 '사자'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그는 이병헌 감독과 손잡고 한국 영화의 흥행 '드림'을 이룰 예정이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 그린 코미디다. 누적 관객수 1600만 이상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 개봉을 앞둔 박서준은 "사전에 약속하지 않았는데, '스포츠' 소재의 영화가 이렇게 동시기에 개봉을 한다는 게 신기했다. 사실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다면 거짓말이다. 저도 4년 만에 영화를 개봉하게 됐고, 촬영 기간도 오래 걸렸기 때문에 작품이 관객들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어썸이엔티

박서준은 전직 축구선수이자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나서게 된 윤홍대를 연기했다. 프로 축구선수 역을 위해 전문 훈련 과정을 거친 것은 물론, 근육량을 늘리며 체형에 변화를 주는 등 디테일한 노력을 더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여갔다.

그는 "홍대는 천재를 따라갈 수 없는 노력형 선수로 그려졌다. 그만큼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축구만 하고 싶었던 거 같다"며 "축구선수로 보이기 위해 외적인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상체보다는 하체 위주로 했다. 또 하얀 피부보다는 까무잡잡한 피부가 어울릴 거 같아서 태닝도 여러 번 했다. 무엇보다 공과 친해지기 위해 스킨십을 많이 했고, 아침에 조기 축구도 나가면서 축구에 대한 감을 키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극 중 열정 없는 PD 소민을 연기한 아이유와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평소 아이유의 팬이었다고 밝힌 박서준은 "홍대는 항상 소민에게 투덜거리면서 짜증도 많이 냈지만 결국엔 설득을 당했던 것 같다. 소민이라는 캐릭터는 대사도 그렇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명확하게 보여져서 액션보다는 리액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참 폭염일 때 풋살장에서 촬영을 해서 날씨 영향을 많이 받게 됐는데, 감독님이 원하는 느낌대로 대사를 말맛나게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반면 아이유 씨는 제가 생각한 것 그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서준은 '드림'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을 향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그는 "항상 제 작품에 대한 만족도라고 하면, 그리 높지 않았던 거 같다.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이고,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됐다"며 "이번에 이병헌 감독님과 처음 작업을 하게 됐는데, 촬영 전부터 설레었고 개인적으로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 가까워졌다. 특히 '드림'은 감독님의 디렉션이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템포와 리듬에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박서준은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tvN 예능 '서진이네'에서 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방탄소년단(BTS) 뷔, 최우식 등과 함께 완벽한 케미를 뽐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서준은 "아무래도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게 돼서 너무 편하게 촬영을 했다"며 "'서진이네'가 예능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어쩔 때 보면 다큐멘터리 같다. 촬영을 시작하면 그 안에 녹아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최우식과 뷔를 '드림' VIP 시사회에 초대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초대는 일단 했는데 워낙에 바쁜 친구들이어서 시사회 당일 되어봐야 참석할 수 있을지 알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 제공=어썸이엔티

박서준은 영화 '드림' 속 홍대처럼 자신의 꿈을 위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갔던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오디션을 한참 보러 다닐 때 자꾸 떨어지고 하니까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결국에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다시 일어나는 게 중요했고, 그런 경험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드림'을 관람하고서 제가 미래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본 적이 언제였을까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은 영화 '드림'이 흥행하는 게 나의 '드림'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더 마블스'의 티저 예고편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계약 관계가 있기 때문에 미리 말씀드리게 되면 저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때가 되면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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