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반니와 공동 1위...'괴물' 홀란드, EPL 선수 단일 시즌 챔스 12골 폭발

[포포투=오종헌]

엘링 홀란드가 또 다른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던 맨시티는 총합 스코어 4-1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홀란드가 포진했고 잭 그릴리쉬, 일카이 귄도안,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뒤를 받쳤다. 로드리, 존 스톤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3백은 나단 아케,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가 짝을 이뤘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이에 맞선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원톱으로 나섰고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뒤를 받쳤다.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가 3선에 배치됐고 주앙 칸셀루, 마티이스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 벵자맹 파바르가 4백으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얀 좀머가 꼈다.

맨시티가 전반 막판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7분 귄도안의 슈팅 과정에서 우파메카노의 핸드볼 파울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홀란드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그래도 홀란드는 홀란드였다. 후반 12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홀란드는 스피드를 그대로 살려 돌파했고, 우파메카노의 견제를 쉽게 뚫어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되지는 않았다. 뮌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후반 37분 동점골을 넣었다. 아칸지의 핸드볼 파울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미히가 마무리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맨시티는 3시즌 연속 UCL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는 EPL 팀들 중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이후 3번째다. 맨시티는 아직 구단 역사상 '빅이어(UCL 우승컵의 별명)'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올 시즌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맨시티는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다.

이런 가운데 홀란드의 기록 하나가 조명됐다. 홀란드는 이번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UCL 12호골을 신고했다. 이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당시 맨유)의 EPL 소속 선수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과 동률이다. 반 니스텔루이는 2002-03시즌 당시 맨유가 8강에서 탈락했음에도 12골을 터뜨렸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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