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잇따르는 ‘과열 경고’... 투자금 일부는 인버스에 담는 것도 방법

연선옥 기자 2023. 4. 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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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500을 넘고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넘어서면서 증시가 과열된 상태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통화 긴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은 증시에 호재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기업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증시가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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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500을 넘고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넘어서면서 증시가 과열된 상태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통화 긴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은 증시에 호재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기업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증시가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이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 자금이 아니라 개인의 매수세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은 30조원으로, 코로나 사태 직후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었던 2021년 상반기 수준까지 늘었다. 게다가 개인의 거래 비중은 73%까지 늘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수급은 주식시장에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매기(買氣)가 몰리기 마련”이라며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적 과열권에 진입했다”라고 진단했다.

일러스트=정다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운용 자금이 순유출되고 있는 점도 지켜봐야 한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 자금은 2조1000억원 순유입됐는데,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자금이 2조8000억원 순유입됐고 액티브 자금은 7000억원 순유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전문가들의 우려가 크다고 해서 당장 증시가 조정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증시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점진적인 둔화를 전망한다”며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2650까지 상승할 수 있고, 연간으로 보면 27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방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것은 언제나 그랬다. 하지만 올해 증시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고, 강세장을 이끈 동력이 경기 회복이나 기업의 실적 개선이 아니라 갈 곳 없는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결과인 만큼 조정 가능성에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함께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놓는 것이 좋은 헤지(위험회피) 전략”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투자 상품이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ETF 상품이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이들 ETF는 해당 지수가 떨어지면 1~2배 수익을 내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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